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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부정식품' 尹 연일 구설…與 주자들 "대체 어떤 나라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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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정식품 발언에 이재명 "어안 벙벙" 이낙연 "위험한 인식" 추미애 "경악"

페미니즘 발언도 논란…정세균측 "뜬금없는 무식한 발언" 유승민도 "평소 철학이 뭔가" 쓴소리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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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연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이번에는 부정식품과 페미니즘에 관련한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의 역사인식을 놓고 '상식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던 민주당 주자들은 부정식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인식을 꼬집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G8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어안이 벙벙하다. 독약은 약이 아니다"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은,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냐"며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놓고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그의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다"며 "선택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건강권을 경시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기업에 주120시간까지 일을 시킬 수 있는 '자유'를 주고, 가난한 사람들은 상태가 의심스러운 음식을 선택할 '자유'를 준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냐"며 "없는 사람은 위험할 수도 있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는 말이 2021년에 어떻게 가능하냐"고 쏘아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부정식품을 제주·유통할 경우 중형에 처해진다는 법 조항을 들며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가난한 자에게 부정식품 먹을 권리를 달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추 전 장관은 "현행법상 부정식품의 제조, 유통 등은 엄격한 사법 처벌 대상으로 사형, 무기 혹은 징역 3년 내지 5년 이상의 형을 받아야 한다"며 "전직 검찰총장이 대권에 눈이 어두워 출마했다는 것도 비극이지만 이런 행태를 해프닝으로 덮고 가려는 국민의힘은 재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윤석열 후보, 불량후보다운 불량인식에 경악한다"며 "대통령이 되겠다면 국민을 차별하는 불량한 시각부터 고쳐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주자들은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교제를 막고 있다"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발언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전 총리 캠프 경민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페미니즘과 남녀 간의 건전한 교제를 연결시키는 것은 6·10항쟁 이한열 열사를 부마항쟁과 연결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고, 엉뚱하고, 난데없고, 뜬금없는 무식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논란을 겨냥해 "다음부터 여성 문제에 관해 말씀하실 때는 석사 학위를 두 개씩이나 취득하신 유식한 부인께 꼭 좀 확인한 후에 발언해 주시길 페미니즘에 입각해 간청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맹공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어이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취지에 대해 "국민 건강과 직결되지 않는 것이라면 기준을 너무 높여 단속하고 형사처벌까지 하는 것은 검찰권의 과도한 남용 아니냐는 생각을 평소에 가졌다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행정적으로 단속하는 부정식품을 정하는 기준을 과도하게 정하면 국민건강엔 큰 문제가 없지만, 기업에서는 기준을 지키려다 보면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저소득층에서는 훨씬 싸게 선택할 수 있는 걸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당 대권주자들도 윤 전 총장의 '실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에 대해 "가난하다고 부정식품을 먹게 할 순 없다"며 "'주 120시간 노동', '민란' 발언에 이어 부정식품 발언을 접하고 윤 전 총장의 평소 철학이 뭔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은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안 해야 한다?"라며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안전·생명·환경에 관한 규제는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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