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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부품 수급난에 MS 윈도 매출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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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출하 일정 지연 악순환...급격한 개선 기대 어려워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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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이 PC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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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PC 시장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PC 업체가 시장이 원하는 충분한 양의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자 윈도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까지 하락했다.

애플은 M1 칩 탑재 맥 제품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선전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국내외 PC 제조사도 노트북에 탑재할 디스플레이 패널 등 수급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 "윈도 운영체제·서피스 매출 동반 감소"

세계 PC 제조업체에 윈도 운영체제를 공급하고 직접 PC 제품까지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각종 부품 수급난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2021년 3분기(회계기준) 실적발표에 따르면 PC 관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2억 달러(약 1조 3천50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PC 제조업체에 윈도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OEM 부문 매출은 3%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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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매출도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사진은 서피스 랩탑4. (사진=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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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공급망 제약으로 PC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줄면서 전년 대비 프로 버전의 윈도 매출은 2%, 일반 소비자용 윈도 매출은 4% 줄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설계하고 판매하는 PC 제품인 서피스 매출도 주요 부품 수급난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20% 줄어든 3억4천800만 달러(약 3천800억원)를 기록했다.

■ 애플 "9월 이후 공급망 제약 심해질 것"

애플은 세계적인 부품 수급난 속에서도 M1 칩 탑재 맥북에어를 시작으로 맥북프로,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 등 매출 향상을 달성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1년 3분기(회계기준) 실적 발표에서 "맥(PC) 매출은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인 82억 달러(약 9조 4천440억원)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으며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74억 달러(약 8조 5천2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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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맥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고 밝혔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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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호조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루카 마에스트리 CFO는 "9월 이후 이전보다 더 심한 공급망 제약을 겪을 것이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디스플레이 부품 부족 현상 심화..."수요 예측 불가"

외국계 PC 제조사 구매·공급망 담당자는 "노트북용 LCD 패널의 수급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패널은 넉넉하지만 이를 제어할 드라이버IC, 타이밍 컨트롤러 등 주요 부품이 없다. 패널 공급사도 2~3개월 수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IDC 역시 지난 7월 초 전세계 PC 출하량 집계를 통해 "노트북 수급 문제 때문에 올 2분기에는 데스크톱PC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PC 시장 성수기로 꼽히는 6월 말에서 8월 중순을 맞은 국내 PC 업계도 여전히 고전중이다. 특히 노트북과 모니터 LCD 패널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드라이버IC 등이 모자라 출하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 생산 지연이 낳는 악순환 계속

모든 PC 제조사는 한결같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완제품 생산은 지연되고, 이렇게 지연된 출하량이 점점 쌓이면서 부담을 안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IDC나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 기준 글로벌 톱5 기업들도 일부 특수한 제품의 납기일을 두 달 뒤로 잡고 있는 상황이다. PC 수요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인 코로나19 대유행의 갑작스런 종식, 혹은 부품 공급망의 극적인 개선이 없는 한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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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펙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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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중견 PC업체 관계자는 "생산 일정 지연으로 매일, 매주 제품 출하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될 전망이 없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정해서 포기할 제품은 포기하고 중요한 제품 위주로 챙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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