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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이재명 vs 송기인-이낙연…친문 분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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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이정혁 기자] [the300]양정철, 이 지사 선거 일 돕기 시작…송기인, 이낙연 후원회장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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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경기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협약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6.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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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원장은 여권의 전략가로 꼽히는 인사로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도운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재명 지사의 열린캠프는 지난 1일 기획단장에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양 전 원장과 함께 180석 대승을 이끈 주역이며 양 전 원장과 막역한 사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양 전 원장과 이 전 위원장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 전 위원장 임명은 사실상 양 전 원장 합류를 공식화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는 이낙연 전 대표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각각 두 유력 대권 후보를 돕기로 하면서 대선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던 친문 진영의 분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약 한달 전쯤부터 본격적으로 이 지사 선거 관련 일을 돕기 시작했다고 캠프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이 전했다. 양 전 원장은 지난해 총선 직후 미국에 머물다가 올해 5월 초 귀국해 이 지사를 만난 바 있다. 당시 양 전 원장은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고전하는 상황이 되면서 여권 대선주자들을 돕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에도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대선 본선에서 돕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정세 변화 등을 고려해 이 지사를 돕게됐다는 후문이다.

양 전 원장 스스로 사석에서 "문 대통령은 절대 특정 대선후보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실 분이 아니다"고 언급하는 등 본인의 행보와 문 대통령의 뜻에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본선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정 의원과 함께 지난달 29일 이 지사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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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여주연 기자 =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웨딩그랜덤 2층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증언록 출판기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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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도 송기인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친문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1972년 사제서품을 받은 송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에 참여해 반독재 투쟁을 해왔다. 2005년 사목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경남 삼랑진읍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수시로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부산·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송 신부가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이낙연 후보의 후원회장은 영남권 진보 원로로 불리는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맡고 있다. 송 신부는 공동후원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송 신부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특별한 친분을 맺고 있다"며 " 최근 재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는 '그가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친문계 싱크탱크인 민주주의 4.0연구소는 조만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연구소 소속 신동근 의원은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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