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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국 9월부터 코로나백신 추가 접종…일본은 내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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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50살 이상자에 12월초까지 독감백신과 함께 접종

일본은 내년 실시 검토…백신 제조사 이 틈에 가격 인상


한겨레

영국 정부가 9월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50살 이상자를 대상으로 12월 초까지 추가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수도 런던에서 고령의 남성이 백신을 맞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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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질 것을 우려해 영국이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 고령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하고 일본도 추가 접종 검토에 들어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각) 9월6일부터 50대 이상 성인과 면역이 떨어진 사람 등 3200만명의 영국인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가 9월 첫주부터 매주 250만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며, 공공 병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약국을 통해 접종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접종은 12월 초까지 모두 마치게 된다.

영국 정부는 겨울철에 코로나19 감염증과 독감이 동시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도 동시에 접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JCVI)의 권고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인들이 추가로 맞게 되는 백신은 1·2차 접종 때 맞은 백신과 다른 종류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교차 접종의 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영국의 성인 가운데 88%가 백신을 한번 맞았으며, 2회 접종을 모두 마친 성인은 전체의 72%다.

일본 정부도 내년에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의 면역을 강화하고,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자문기구인 코로나 대책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해외 문헌 등을 보면, (백신에 의한) 면역 지속 기간이 수개월 지나면 감소하고, 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2회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일본인은 전체의 30% 수준이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1일부터 60살 이상자에 대한 추가 백신 접종을 세계 처음으로 시작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각각 25%, 10%씩 올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화이자의 백신 가격은 1회분에 15.5유로(약 2만1천원)에서 19.5유로(약 2만6500원)로, 모더나 백신 가격은 22.6달러(약 2만6천원)에서 25.5달러(약 2만9300원)로 각각 올랐다.

유럽연합 관계자는 두 회사가 “백신이 효과가 있으니 백신의 ‘가치’도 높아졌다”는 제약 업계가 쓰는 전형적인 주장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김소연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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