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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안타 맹타’ 마침내 깨어난 KBO 타격 1위, 金 전망이 밝다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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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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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KBO 타격왕이 준결승전을 앞두고 마침내 깨어났다.

KT 위즈 소속의 강백호는 올 시즌 75경기 타율 .395 10홈런 61타점 활약 속 일찌감치 김경문호의 중심타자로 낙점됐다. 꿈의 4할 타율을 넘나드는 그의 타격이 올림픽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강백호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년 전 프리미어12에선 7타수 2안타 3타점 타율 .286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첫 올림픽의 부담 때문이었을까. 초반에는 KBO리그 타율 1위의 타격이 전혀 안 통했다. 이스라엘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고전과 함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고, 2차전 미국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타순 변화였다. 4번에서 경직된 강백호를 2번으로 당겨 보다 편안한 타격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강백호는 2번으로 처음 나선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첫 타석부터 2루타로 대회 첫 안타를 장식했다. 다만, 이후 4타석 연속 안타에 실패하며 방망이 예열이 조금은 덜 된 모습이었다.

그런 강백호가 이날 이스라엘과의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서 완전히 깨어났다.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로 KBO 타격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 것.

1회 무사 1루서 중전안타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를 뒷받침한 강백호는 3-0으로 앞선 2회 1사 1, 2루서 좌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4회 무사 1루서 다시 좌전안타로 4이닝만에 3안타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타석이었다. 6-0으로 앞선 5회 무사 2, 3루서 좌측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안타 맹타를 휘두른 강백호는 6회 타석 때 고교 선배 박건우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BO 타격 1위의 맹타를 등에 업은 김경문호는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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