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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9세 美 비트코인 채굴자, “하루 8시간 근무에 연봉 6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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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스케이트 벤처스에서 채굴자로 일하는 한 19세 청년의 연봉이 5만4000달러(약 6200만원)에 달한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비트코인 채굴시설의 모습.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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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채굴 기기로 가득 찬 방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스케이트 벤처스 소속 채굴자인 닉 시어즈(19)는 회사로부터 연봉 5만4000달러와 반기별 788달러(약 90만원)의 보너스 그리고 건강보험 전액 지원 등을 받는다.

시어즈의 주된 업무는 채굴기가 365일 가동되도록 4500개의 채굴기와 주문형 반도체(ASIC)를 관리·감독하는 일이다. 한 기계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거나 일부 용량으로만 운영되면 효율이 떨어져 손해를 입기 때문이다.

시어즈는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 이후에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현장에서 감독해야 한다. 야간에는 근무자가 따로 있어 밤에는 편히 쉴 수 있다. 그는 채굴업의 장점으로 “고정된 업무가 없는 것”을 꼽았다. 근무 시간이 다소 길다고 볼 수 있지만 몇몇 정해진 업무를 제외하면 근무는 자유롭다.

시어즈는 “매일 해야 하는 일이 없으며, 오전에는 수리해야 할 것이 있는지 찾는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시어즈는 업무 시간 중에 온라인 교육을 받는 등 자기개발에도 시간을 쓴다. 중국 채굴제조업체 비트메인의 엔지니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 해싱(긴 숫자로 된 자료들을 짧은 숫자로 바꾸어 검색하는 방법)이 중지된 기계를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며 “오프라인 상태가 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많은 온라인 컴퓨터를 구축할수록 비트코인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온라인 컴퓨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연산력을 제공한다.

그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채굴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수리 방법 등을 연구했는데, 시어즈는 이 과정이 대학 학위보다 훨씬 가치 있다며 “대학에 갈 생각은 전혀 없으며, 채굴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시어즈는 “중국 채굴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되면서 일은 더 쉬워지고 보상은 더 높아졌다”며 “채굴량이 늘어나는 등”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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