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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이 낙태 강요" 39세 연하 연인의 고소 '혼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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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6)씨, 지난달 24일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
김용건 "상대방 상처 회복, 건강한 출산 위해 최선"
한국일보

배우 김용건, 김용건 사회관계망서비스


배우 김용건(75)이 혼전 임신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다. 상대는 39세 어린 A(36)씨. 이 여성은 "김용건이 낙태를 종용했다"며 김용건을 고소했다. 피소 소식이 알려지자 김용건은 2일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광야의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A씨가 지난달 24일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 3월 임신했다. A씨와 김용건은 2008년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20대였다. 13년 동안 서로 관계를 유지해오다 A씨가 올해 임신을 했고, 이 사실을 알리자 두 사람 사이엔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김용건이 나이를 이유로 A씨의 출산에 부정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갈등이 커지자 A씨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용건은 이날 의견문을 내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며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며 처음에 A씨의 출산을 걱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용건은 A씨에 낙태를 종용한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냈다"고 고백했다. 그 뒤, A씨는 김용건과의 연락을 차단했다. 대신 최근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법적 절차에 나섰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전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며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지난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에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해명했다.

김용건은 "축복받아야 할 일이 제 잘못된 처신으로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며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사과했다. 김용건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이날 연락을 해봤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용건은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MBC '전원일기'를 비롯해 tvN '꽃보다 할배' 등의 드라마와 예능, 여러 영화에 출연해 사랑받았다. 1977년 전 부인과 결혼한 김용건은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김영훈 두 아들을 뒀다. 1996년 이혼했다.
다음은 낙태 강요 의혹을 받는 김용건 입장 전문
김용건입니다. 먼저 갑작스러운 피소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저는 최근까지 상대방에게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기에 솔직히 상대방의 고소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축복받아야 할 일이 제 잘못된 처신으로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상대방과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빈 둥지가 된 집에 밝은 모습으로 가끔 들렀고, 혼자 있을 때면 외부에서 식사를 배달시켜 주기도 해 고마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 보는 사이는 아니었어도 만날 때마다 반갑고 서로를 챙기며 좋은 관계로 지냈습니다. 저는 2021년 4월 초, 상대방으로부터 임신 4주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습니다.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습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였고, 2021년 5월 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저의 연락을 차단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저는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습니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2021년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상대방이 받은 마음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 연락이 어렵더니 대신 고소로 뜻을 전해 왔습니다. 제 사과와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입니다. 저는 그 어떤 따가운 질책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인 예비 엄마와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극적인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말씀 올리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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