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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갈고 몸 날려 밥 잡고… 日 ‘육아 올림픽’ 픽토그램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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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일본 네티즌 '에포'가 그린 '마마(파파)올림픽' 픽토그램./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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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선보인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호평을 받자 일본에서 올림픽 픽토그램 패러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이 올린 ‘육아 올림픽’ 픽토그램이 화제다.

2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살배기 딸을 키우는 어머니 ‘에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마올림픽(파파올림픽) 2020 종목 목록”이란 글과 함께 픽토그램을 공개했다.

에포가 픽토그램으로 표현한 올림픽 종목은 총 7개로 △쇼핑(2인전) △쇼핑(3인전) △아기 들어 올리기 △아기 옷 입히기 △아기 기저귀 갈기 △밥 던지기(아기 종목) △밥 잡기(부모 종목) 등이다. 픽토그램에는 등에 아기를 업은 채 한 손엔 장바구니를 한 손엔 떼를 쓰는 아이를 잡고 끌고 가는 모습, 벗어나는 아기를 쫓아가 기저귀를 입히려는 모습, 아기가 식사 중 음식을 던지자 필사적으로 음식을 받는 모습 등 모두 육아 도중 일어나는 상황들이 담겼다.

해당 픽토그램은 공개 3일 만인 지난달 30일 10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네티즌들은 “밥을 던지는 게 우리 아이만이 아닌 것 같아 안심이다” “(마마올림픽)금메달을 따는 날도 있지만 입상도 못해서 억울한 날도 있단 생각하니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에포의 픽토그램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 에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부터 육아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며 “일러스트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NHK에는 “평소에도 육아에 대해 글을 자주 쓰는데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이라며 “코로나 확산으로 육아 중 사람들과 교류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공감해주니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하고 스스로 안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본에서는 고양이, 코로나 예방, 부모 말을 듣지 않는 2세 아기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올림픽 픽토그램 패러디가 등장하고 있다.

앞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올림픽 경기 종목 픽토그램을 마임으로 선보였다. 픽토그램은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일본어를 모르는 선수들과 관람객들을 위해 처음 사용됐다. 이에 대체로 따분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개회식이었으나 ‘픽토그램 퍼포먼스’ 만큼은 호평을 받았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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