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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입당하자 당밖 신경쓰는 윤석열…중도·호남 영입 '외연 확장'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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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김성식·채이배에 합류 제안…김종인·금태섭과도 회동

입당은 캠프 확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김종배, 尹 지지철회

뉴스1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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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도·호남 인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도 인사 영입은 윤 정 총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외연 확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야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캠프는 중도로 꼽히는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이 함께하는 정책연구모임 사무실을 최근 찾아 캠프 합류를 제안했다.

국민캠프는 또 김영삼(YS) 전 대통령 손자이자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의 차남인 김인규씨(33)를 최근 청년 인사로 공식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이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을 잇따라 만난 것 역시 개혁적 보수와 탈진보를 아우르는 중도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윤 전 총장이 직접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상대로 입당을 권유하는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캠프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

호남 인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당 텃밭인 광주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진·송기석 전 의원은 각각 국민캠프의 상근 대외협력 특보와 광주전남 총괄을 맡고 있다.

다만 김경진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함께 국민의힘 동반 입당의사를 밝혔고, 송기석 전 의원은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돕겠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는 이밖에 주승용·장병완·조배숙 등 호남 출신 다른 전직 다선 의원들에게도 합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외연 확장을 이유로 입당을 미뤄왔으나 한 달 넘도록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주 120시간 노동" 등 실언으로 우경화 행보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민생행보로 외연확장의 한계에 부닥친 윤 전 총장이 캠프 인사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중도·호남 인사의 캠프 합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관영·김성식 의원은 캠프 합류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채이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캠프 참여 등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학생 투쟁위원회 총위원장을 지낸 김종배 전 의원도 국민의힘 입당을 이유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윤 전 총장의 5·18 광주묘지 방문 때 동행한 바 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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