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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차기 대선 노리는 트럼프, 보유 실탄 1175억원…올 상반기에만 940억 모금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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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 강력 입지 증명…중간선거에 동원·대권용 비축 가능성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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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말 기준으로 1억200만달러(한화 1175억원)의 정치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적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 터라 상당 금액이 차기 대선과 대선 발판 마련에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반기 중 8200만달러(944억원)를 모아 이 같은 규모의 정치자금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공화당 상·하원 모금 기구가 모은 것보다 많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모은 8400만달러(967억원)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여전히 정치자금 모금에 있어 강력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 번째로 대선에 도전할 경우 정치적 자금력이 얼마나 풍부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 주장으로 금전적 이득을 거뒀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널드트럼프닷컴’과 정치활동위원회(PAC)인 ‘세이브 아메리카’ 등 자신이 직접 승인한 기구를 콕 집어 기부를 요청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렇게 모인 자금을 지금까지는 거의 쓰지 않았다. 자금 사용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한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비축해둘 수도 있지만 내년 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지지하는 ‘충성파’ 후보를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이브 아메리카의 자금을 그가 추진하는 각종 소송에 쓸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모금액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준다며 그의 정책인 세금 인하, 규제 완화, 강력한 국경 통제 등을 언급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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