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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준석 직속 검증단 설치…‘윤석열 공세’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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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단장 내정 인선작업중

윤 전 총장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자체검증으로 ‘리스크 관리’ 포석


한겨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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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대표실 산하에 대선 예비후보 검증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서 대선 국면에서 검증 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 차원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표실 산하 검증위를 구성해 단장을 내정하는 등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권에서 제기하는 사안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 산하에 검증소위원회를 꾸렸지만 중요 정보가 모이지 않고 있고 검증소위 단위에서는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검증단이 출범하면 10여명에 이르는 당내 후보 검증 작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실제 조직이 가동되면 ‘엑스파일’이나 처가 관련 의혹이 이미 제기된 윤 전 총장 관련 검증 작업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자체 검증 작업의 고삐를 죄는 것은 당 외부에서 벌어지는 의혹 제기에 끌려다니지 않고 사실관계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네거티브 공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파일을 수집 중”이라고 했고 ‘윤석열 엑스파일’은 야권 인사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언론은 윤 전 총장 자신은 물론 아내 김건희씨, 장모 최은순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취재·보도하는 등 본격 검증에 나선 상황이다.

경선이 시작되고 대선후보가 확정됐는데 외부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국민의힘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당이 나서서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검증을 통해 의혹의 일부라도 진실로 드러나면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표심에 반영이 될 것이고,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되면 국민의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선과 대선을 치를 수 있다. 앞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격하게 맞붙으며 네거티브 공방이 극에 달했으나 당시 한나라당은 ‘국민검증위원회’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 공개 청문회까지 열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퇴임 뒤 상당 부분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지만 당시에는 공개 검증을 거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외부의 네거티브 공격을 무력화하는 ‘예방접종’ 기능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수사 조직은 아니지만, 최소한 여권에서 어떤 의혹이 나왔을 때 미리 제공된 정보를 통해 언론 대응은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대응 가능한 수준인지 선제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지현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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