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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증시 주간전망] 규제 리스크에 제조업 경기 둔화까지… 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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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상하이종합 4.31%↓... 선전성분 3.7%↓ 창업판 0.86%↓

7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17개월 만에 최저... 차이신도 둔화 예고

코로나19 확산세도 악재... 7월 한달 확진자 수가 5개월치 육박

아주경제

중국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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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규제 리스크 영향으로 지난주 폭락한 중국 증시의 8월 첫째 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주말 사이 전해진 제조업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번주(8월 2~6일)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주(7월 26~30일) 중국 증시는 정부의 규제 강화 악재로 출렁였다. 당국이 기업을 상대로 규제를 내놓거나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특정 산업을 흔들 수 있는 정책을 돌연 내놓으면서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의 지난 한주 하락 폭은 4.31%에 달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 사이 각각 3.7%, 0.86% 하락했다. 지난 주 중국 정부는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상장도 막았다. 규제 대상은 사교육 업계였지만, 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규제 칼날 때문에 시장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중국 당국이 자본시장 발전 등 자국의 개혁·개방 정책 기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증시는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시장은 예측한다. 주말 사이 발표된 제조업 경기지표가 크게 둔화하면서다. 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8을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한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기준선을 넘기긴 했지만,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4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중국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의 생산 경영 활동의 확장 속도가 다소 둔화했음을 보여준다”면서 “생산지수와 신규주문 지수가 모두 전달보다 하락하는 등 제조업 생산활동과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2일 발표되는 차이신 제조업 PMI도 둔화가 예고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5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51.3보다 둔화한 것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중소 기업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마저 나왔다. 실제 지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18.3%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7.9%를 기록했다. 3분기는 이보다 더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확산세도 증시엔 악재다. 지난달 20일 장쑤성 난징시 루커우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이후 중국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0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수도 베이징도 뚫렸으며, 최근까지 폭우로 사상자가 대거 발생한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본토 53명, 해외 역유입 22명, 무증상감염자 25명으로 총 112명이 발생했다.

강력한 통제로 잠잠했던 중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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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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