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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동산 4채 논란’ 김현아, SH 사장 후보직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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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후 내로남불 비판 쏟아져

“집 2채 매각”에도 여론 계속 악화

중앙일보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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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사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1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4채를 보유한 데 대해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지 닷새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SH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활동과 서울시의회의 협치에 부담이 된다고 느껴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김 후보자 임명 강행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시 관계자는 “임명 확률이 90%라고 봤는데 전날 오후에 갑자기 시장님이 간부들을 소집해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했다.

지난 5일 김 후보자를 내정할 당시만 해도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김 후보자는 서울 청담동 아파트와 잠원동 상가, 부산시 부곡동 아파트와 중앙동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이후 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와 상가를 두고 부산의 주택 2채를 매각하겠다고 밝히자 ‘내로남불’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서울 반포동 아파트는 두고 충북 청주의 집을 팔기로 하자 당시 김 후보자는 “청주집보다는 반포 집이 낫고, 반포 집보다는 청와대가 낫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번 사퇴로 오 시장 취임 이후 단행한 산하 기관장 인사가 처음 무산됐다. 2015년 서울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후 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내 후보자가 낙마한 사례도 사상 처음이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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