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NYPD) 자료사진.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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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또다시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1일 뉴욕포스트, abc7 등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김모(26)씨가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를 하다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이날 오후 8시 30분쯤. 한 손에 포장 음식을 들고 있던 흑인 여성은 다짜고짜 김씨 일행에게 다가왔다. 그리고선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하라”고 소리쳤다.
여성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김씨 일행은 급히 자리를 떴다. 하지만 이 여성은 그들을 뒤쫓아오더니 김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침을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성은 김씨 일행에게 포장 음식을 내던지더니 “두들겨 패겠다”고 위협했다. 행인들이 여성을 말리면서 김씨는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뉴욕 경찰은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김모(26)씨를 폭행한 여성을 공개 수배했다. /NY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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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 폭행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씨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뻔했다”면서 “인터넷에서만 보던 범죄 피해자가 내가 될 줄 몰랐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는 당시 김씨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한편, NYPD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 TF를 운영 중이다.
[최혜승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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