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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靑 “文 대통령, 일정 평소보다 빼곡”… 휴가 연기 사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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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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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번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일정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잠정 보류된 가운데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휴가 연기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확인한 이번 주간 대통령 일정을 보고 대통령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보다 더 빼곡한 대통령의 일정표는 총리 주례회동, 수보회의, 국무회의 등 정례일정 외에도 방역·백신회의와 폭염 현장 일정 등이 촘촘이 배치되어 있다”고 적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당초 이번주 휴가를 가려 했으나 코로나19 대응등을 위해 지난 22일 휴가를 잠정보류했다. 문 대통령이 휴가를 보류한 것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22일 오전 참모회의 당시에 “휴가 연기를 공식화해달라”고 직접 지시를 했었다면서 “아마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지 않았다면 대통령은 민생경제 활력을 일으키려는 차원에서 걱정스럽지만 휴가를 선택하셨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에는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의 여파로 휴가를 취소했고 2020년에는 휴가지로 갔다가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청와대로 올라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여파로 인해 예정된 휴가 대신 안전보장이사회(NSC)를 주재한 뒤 늦은 휴가를 갔고, 휴가지에서도 관련 사안을 보고 받았다. 다음해인 2018년에는 예정된 휴가를 쓰긴 했지만 도중에 북한 비핵화 문제와 최저임금 인상 현안등을 챙겼고 우리 국민의 리비아 무장 민병대 피랍사건도 보고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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