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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욱 "한미연합훈련 조정" 요청…"北 좋을 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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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미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사실상의 축소를 염두에 둔 조치인데, 훈련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매우 이례적입니다.
서 장관은 "남북 통신선 복원에 따른 평화 기조 유지"를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동남아를 순방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북핵을 "역내 도전 요소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지난달 28일): 감염증과 기후변화의 실존적 위협, 새로운 권력에 의한 강압의 망령, 북한의 핵 위협, 미얀마와 같은 국가 내부 탄압에 대한 투쟁….]

한일 국방장관과도 잇따라 통화를 갖고 "굳건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불확실한 지역 안보를 극복하려면 동맹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이었습니다.

이런 시점에 서욱 장관은 "연합훈련 조정"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통신선 복원에 따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유지" 등이 이유였습니다.

통화 당일에도 미군과 공동강하훈련을 펼쳤던 일본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강군을 육성해야 하는 국방장관 임무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휘락 /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지금 조정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겁니다. 이미 미국은 누가 언제부터 가고, 어떤 훈련을 하고 다 스케줄이 정해졌는데 중간에….]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북한만 좋아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슷한 논란은 최근 재난지원금 추경 증액을 위해 국방비를 삭감했을 때도 불거졌습니다.

F-35A 스텔스기 도입분 등 5천억 원 이상이 깎였지만 군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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