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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책임 돌린 국힘의 도 넘은 발언... 장혜영 "이성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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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부추기는 양준우 대변인 폭풍 SNS...장 의원 "폭력 원인 선수에게 돌리다니"

오마이뉴스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7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의 발언이 도를 넘었습니다.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평등과 차별이 '청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딱하고 민망할 정도입니다."

'사상 첫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에 대해 일부에서 '페미니스트니, 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와 관련해 연일 부적절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양 대변인은 '젊은 세대가 성장 과정에서 평등하게 자랐고, 차별받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남녀)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다만 일부 시정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처럼 최근 수면 위로 떠 오른 문제도 많다. 이것은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기성세대에 있었던 성차별을 청년세대에 뒤집어씌우지 말라' 억지 부리며 항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양 대변인은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역할과 지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준우 대변인은 지난 7월 31일 페이스북에서 안산 선수를 둘러싼 논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대해 "(사회가) '남자는 사회적 강자, 여자는 사회적 약자, 같은 행동을 해도 잣대가 달라야 한다'는 괴상한 주장을 10~30대에게도 적용하려 해 이 사달이 났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남성 이용자 중심 사이트에서 도쿄올림픽 중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에 대해 쇼트커트 헤어스타일과 과거 발언을 근거로 성차별적 공격이 나온 배경을 이렇게 풀이한 것이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는 성장 과정에서 평등하게 자랐고, 차별받지 않았다. 성평등 의식도 어떤 세대보다 높다"며 "과거 그러한 차별이 존재했다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걸 젊은 세대에 뒤집어씌우지 말라는 게 지금 청년들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안산 선수, 남성혐오 표현 사용" 글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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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5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에서 이준석 대표(오른쪽 부터)가 2위 양준우, 1위 임승호 대변인, 4위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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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현재에도 여성에게 분명한 차별 지점이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에서 오는 경력단절이다. 극단적인 남성혐오·여성혐오의 목소리를 걷어내고, 이 갈등을 치유하자는 주장이 왜 혐오가 되나. 저는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지난7월 29일 '젠더갈등 과열에 대하여(안산 선수에 대한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해 첫 메시지를 낸 그는 "개인의 생각까지 개조하려는 교조주의는 지양해야 한다. 레디컬 페미니스트든, 일베든 마찬가지"라며 "안 선수가 레디컬 페미니스트가 아니냐는 불필요한 논란이 있다. 젠더 갈등이 얼마나 곪아왔고, 임계치에 이르렀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앞서 지난 7월 30일에는 "논란의 시작은 허구였으나, 이후 안 선수가 남성 혐오 단어로 지목된 여러 용어를 사용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실재하는 갈등으로 변했다"고 했지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또 1일에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 현직 국회의원이 안산 선수가 쓴 게 남성 혐오 단어가 맞는다고 공식 인정해버리면 어떡하나"라며 "이런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레디컬 페미니즘의 치부는 가리고, 이상한 프레임으로 갈등만 키워왔다. 이런 최근 5년의 움직임에 대한 집단적 스트레스가 이 미친 세상을 만든 거 아닌가"라고 과격한 발언을 내놨다.

장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양준우 대변인은 스스로 한 말이 수습 안 되면 가만히 계시는 게 상책이다. 폭력의 원인을 선수에게 돌리지 말라고 지적하니, 반성은 못 할 망정 제가 '남혐 단어를 공식 인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가"라며 "허위사실 유포는 사과로 끝나지 않는다. 사퇴해야 할 일이 된다. 더 큰 비용을 치르기 전에 이성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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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일 페이스북에서 안산 선수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 "이런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레디컬 페미니즘의 치부는 가리고, 이상한 프레임으로 갈등만 키워왔다"고 주장했다. ⓒ 양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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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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