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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단계+α' 초강수 꺼내나…김부겸 "확산세 안 꺾이면 더 강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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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8.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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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코로나19(COVID-19) 방역과 관련해 "전국의 방역단계를 상향한 지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일상 속 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좀처럼 기대만큼의 방역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 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휴가철이 겹쳐 방역여건이 더욱 어렵지만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이번 주에는 반드시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8일 24시까지 2주 연장했으며 27일부터 일부 예외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실효성을 놓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도권에 '4단계 플러스알파(+α)'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α' 대책은 사적모임 금지보다는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도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김 총리는 "방역이 느슨한 휴가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위반행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에 보다 강력한 단속과 점검을 당부드린다. 방역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역 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바이러스의 지역 간 전파·확산도 경계해야 한다"며 "휴가를 다녀오신 후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국민들께서는 가까운 선별 검사소를 먼저 찾아 주시기 바란다. 각 사업장에서도 휴가에서 복귀한 직원들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해려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이 안정되지 못하면 일상 회복은 더욱더 멀어진다"며 "한시라도 빨리 이번 유행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 정부·지자체 관계자들을 향해 폭염 문제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20여일 넘게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18년에 폭염이 '자연재난'으로 공식 포함된 이후 첫 번째 위기상황"이라며 "폭염은 풍수해나 폭설과 달리, 조용하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번 여름은 폭염에 정부가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훨씬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옥외현장 등을 수시로 점검해주시기 바란다. 전력망, 철도·도로와 같은 국가기간시설의 안전확보와 농·축·수산업 등 분야별 피해예방과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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