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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車 눈 잡아라"…현대차 볼보 만도 무한경쟁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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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부품업체 만도가 최근 가상현실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약을 맺으며 자체적으로 만든 자율주행차 `하키`의 가상현실 내 주행 모습. [사진 제공 = 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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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 센서 부품 확보에 완성차 업계가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와 GM, 포드가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고 현대차·기아 역시 향후 제네시스 신차인 'G90' 등에 자율주행 수준을 높여 라이다 기술을 적극 도입할 전망이다. 지금까진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라이다 부품과 관련해 국내 업계는 국산화를 위한 장기적인 개발 시도에 나섰다.

라이다는 레이더(Radar)에 빛(Light)을 더한 합성어다. 레이더가 전파를 쏴서 되돌아오는 속도를 통해 사물을 감지하는 반면, 라이다는 전파 대신 빛을 쏘기 때문에 레이더가 못 보는 사각지대까지 파악할 수 있다. 레이더는 파장이 수㎝로 커서 파악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을 수 있지만, 라이다는 파장이 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으로 짧아 사물을 더욱 정교하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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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량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는 레이더와 카메라가 주로 장착돼 있지만 앞으로는 라이다를 통해 차량 주변 인식 제어 기술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이 많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할수록 레이더나 카메라보다는 라이다를 통해 기술 구현을 앞당기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금은 라이다를 루미나 등 외국 전문 업체에서 사오고 있지만 라이다에서 출력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기능은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사내 라이다 전문 개발 스타트업인 '오토엘'을 독립시켰다. 오토엘은 성능과 크기,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자율주행용 고해상도 라이다 센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라이다용 제품들은 가격이 비싸고 차량 외부에 돌출형으로 탑재할 수밖에 없지만 오토엘 라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는 최근 미래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생산될 'XC90' 전기차에 라이다 센서를 표준사양으로 탑재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에서 안전성 리더십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볼보도 일단 루미나를 통해 관련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미 볼보 차량에 탑재돼 있는 카메라와 레이더를 포함해 루미나의 라이다 센서까지 표준사양으로 탑재·양산하게 되면 현재 1개당 1000달러에 달하는 라이다 센서 가격 인하도 기대해볼 수 있다. 볼보가 라이다를 표준사양으로 집어넣기 시작하면 라이다 센서를 둘러싼 완성차·부품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GM과 포드, 도요타 역시 자율주행과 전동화 차량 개발에 집중하며 라이다 도입과 자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부품 업체 중에선 만도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관련 ADAS 부품 공급사로 가장 앞선 기술을 자랑하는 만도는 그간 레이더로만 ADAS 부품을 만들었지만 향후에는 라이다 도입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과도 협업에 나섰다.

특히 만도는 오는 9월 가칭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라는 신설 법인을 출범시켜 자율주행 첨단 기술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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