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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우리 DC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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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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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마고 로비·이드리스 엘바·존 시나·조엘 킨나만·실베스터 스탤론·비올라 데이비스

감독: 제임스 건

장르: 액션

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러닝타임: 132분

한줄평: DCEU 진작 좀 이렇게 하지

팝콘지수: ●●●●○

개봉: 8월 4일

줄거리: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최악의 안티히어로들이 대책 없는 작전을 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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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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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독주를 막을 DC가 왔다. 슈퍼맨도 배트맨도 아닌, 악당들이 펼치는 모험으로 슈퍼 히어로계 역전극을 꿈꾼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와는 별개의 작품이다. 마블 스튜디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메가폰을 잡았던 제임스 건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마고 로비·이드리스 엘바·존 시나 등 스타들이 출연한다. 1980년대 DC 코믹스 작가 존 오스트랜더의 수어사이드 스쿼드 연재분을 바탕으로 제임스 건이 수백, 수천의 빌런 가운데 엄선해 이번 자살 특공대를 구성했다. 할리퀸·블러드 스포트·피스메이커·폴카도트맨·자벨린·몽갈·씽커 등 다채로운 DC 악당들이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투입됐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물론 '저스티스 리그'(2017) 등의 작품이 대다수 혹평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마블의 MUC(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다르게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DCEU(DC 확장 유니버스). 과감하게 '리 론칭'을 시도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마블을 향한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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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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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잊어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후속편이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리부트가 아니다. 워너브러더스의 설명에 따르면, '수어사이스 스쿼드'의 '리 론칭' 작품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영화라는 것. 전 세계 영화팬의 혹평을 받으면서 DCEU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선을 그은 셈이다.

이 때문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할리퀸을 비롯해 릭 플래그 대령(조엘 킨나만)과 슈퍼 빌런들의 배후에 있는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를 제외하곤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태어나자마자 살인 기술을 배운 사수 블러드 스포트(이드리스 엘바), 언제나 평화를 외치지만 평화를 위해 살인도 불사하는 피스메이커(존 시나), 몸에 생성된 죽음의 점을 이용해 공격하는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온 세상 쥐를 움직일 수 있는 랫캐처2(다니엘라 멜키오르), 어마무시한 덩치의 반인반어 킹 샤크(실베스터 스탤론)가 새 수어사이드 스쿼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실망하고, DCEU에 실망한 팬이라면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아도 좋을 작품. 그간 지나치게 진지하면서 공감과 설득력이 쏙 빠진 서사로 혹평받았던 여타 DCEU 영화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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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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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행위? 우리 취미거든"

미국 교도소 가운데 최고의 사망률을 자랑하는 벨 리브에 슈퍼 빌런들이 모여 있다. 감옥을 나가기 위해 이들은 '자살특공대' 태스크 포스X에 합류한다. 쿠데타 정부군과 게릴라로 가득한 태평양 섬나라에 떨어진 악당들은 머리가 깨지고 피가 튀는 작전에서 광기 어린 활약상을 펼친다.

말도 안 되는 작전에 "그건 자살 행위야!"라며 누군가 만류하자,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게 우리 취미거든"이라고 답한다. 광기 어린 액션으로 가득하다. 머리가 날아가고 몸이 두 동강 난다. 유혈이 낭자한 장면들이 잔혹하고 노골적이면서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좀처럼 어디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를 화끈한 매력이 이번 영화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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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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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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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 그리고 스타일

이 영화는 거창하거나 심오한 DCEU의 몇몇 작품과는 정반대의 결을 가졌다. 각본을 쓴 제임스 건 감독은 러닝타임 내내 쉬지 않고 B급 유머를 던진다. 황당하게 죽어 나가는 악당들과 '스펀지밥' 뚱이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불가사리 외계인 빌런, 초등학생처럼 싸우는 세계 최정상급 사수들과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쥐 그리고 두 발로 걷는 상어까지. '매트릭스' 등 명작을 발랄하게 오마주 하기도 했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유머 코드를 곳곳에 배치했다.

MCU에서 가장 이질감 있는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세계관에 잘 녹인 제임스 건 감독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특기를 발휘한다. 잔혹하기 이를 데 없는, 광기 어린 악당 캐릭터들을 가지고도 가족애를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스타일도 놓치지 않았다. 11개의 실내 세트, 3개의 실외 세트, 미술팀만 50명에 이르는 규모로 빈틈없는 그림을 만들어냈다. 초반 액션 시퀀스의 배경이 되는 해변을 만들기 위해 17주나 소요됐다. 각 빌런들의 코스튬 또한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만들어졌다. 할리퀸의 미모를 빛내는 코스튬은 이번 영화에서도 관전 포인트다. 할리퀸의 빨강 드레스는 액션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무려 15벌이나 제작됐다. 또한, 펑크록 장르 등 몸을 흔들게 만드는 음악을 이용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 영화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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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배우 이드리스 엘바와 제임스 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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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에 마블 묻었다

마블의 향기가 짙게 풍기는 DC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를 연출했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획한 제임스 건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기에 당연한 결과다. 제임스 건 감독뿐 아니라 익숙한 마블의 얼굴들이 여럿 눈길을 끈다. '헤임달' 이드리스 엘바가 블러드스포트 역으로, '욘두' 마이클 루커가 서번트 역으로 등장한다. '토르: 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도 잠깐 얼굴을 비춘다.

마블의 유일한 청소년 관람 불가 시리즈인 '데드풀'을 떠올리게 한다. 피가 튀는 잔혹한 액션과 이에 어우러지는 B급 유머, 사랑스러운 안티히어로 등 '데드풀'과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DC의 '데드풀'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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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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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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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쿠키 영상, 속편 예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엔딩 크레딧 전후로 두 개의 쿠키 영상을 준비해뒀다. 서비스 컷에 가까운 첫 번째 쿠키 영상에 이어, 두 번째 쿠키 영상에서는 스핀오프를 암시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영화다. 일부 관객은 유혈이 낭자한 잔혹한 액션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12세 관람가인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힘은 부족하다.

속편 제작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DC의 부활을 이끌며, 쿠키 영상에 담긴 암시를 속편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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