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 '무능 프레임'에 "文대통령에 대한 디스"

"95% 공약이행률? 분식회계 못지 않은 분식실적"

"경기북도 시기상조? 이재명캠프 정성호도 찬성"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및 경기도 분도 관련 좌담회'를 마치고 경기도북부청사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2021.07.30 ati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무능 프레임'으로 이 전 대표를 공격하자 "이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경민 전 의원은 1일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 지사가) 이 전 대표가 별로 한 게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이건 문 대통령에 대한 디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아무 하는 일도 없는 총리와 3년이나 같이 일했다는 이야긴데 더 이상 이야기하는 건 마타도어를 넘어서 민주당 정권, 민주당 정부에 대한 폄하에 해당한다"며 "더 이상 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본 경선 1차 TV 토론 이후 두 후보 간 공약 이행률 공방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이 지사가) 95% 공약 이행률이라는 게 대체 어디에 근거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지사가 꼴등한 것도 있는데 그런 건 외면한다. 95점짜리 (평가가) 하나 있는 것 같다. 하나 가지고 4년 내내 흔드는 게 아니냐. 확증편향이 있는 것 같다"고 공세했다.

그는 이 지사가 '친인척 비리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여러 욕설 파일을 보면 이렇게 욕설을 하면 친척들이 올 것 같지 않다"며 "친인척 비리가 없는 건 반사효과 같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과 관련해선 "이 지사가 배포한 (해당 인터뷰) 녹음 파일은 지역 확장성이라는 결정적인 멘트를 빼고 앞부분만 보냈다"며 "이건 생략에 의한 거짓말이다. 결정적 자료를 빼고 덕담이라고 포장하는 건데 생략은 적극적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이 11일 캠프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예비경선 마무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윤영찬 정무실장, 박광온 총괄본부장, 신경민 상임부위원장. 2021.07.12. (사진=이낙연 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 역시 이 지사 측이 공약 이행률이 높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근거가 없다며 "전체적 실체와 외부로 보여지는 내용이 왜곡되고 뒤틀리게 분식(粉飾)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분식회계는 좋지 않은 실적을 부풀리거나 좋게 보이게 해 투자자들을 미혹하고 현혹하는 것"이라며 "2008년 서브프라임 시기에 여러 기업이 회계 부정을 통해 망했다. (이 지사는) 분식회계 못지 않은 분식 실적"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경기도와 경기도 산하단체 유관기관의 특채로 임용된 분들이 많다"며 "어떤 능력으로 이런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 채용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청렴과 능력 투명성과 관련해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낙연 캠프는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가 발표한 경기북도 분도 공약과 관련한 세부 정책도 발표했다.

이낙연 캠프 수행실장인 오영환 의원은 경기북도를 "시기상조"라고 반대하는 이 지사를 겨냥, "이 지사가 국회 국정감사 당시 '경기 북부는 재정자립도가 낮으며 분도를 하면 더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했는데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균형발전 문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북, 전남, 강원, 경북은 지방자치, 지방분권을 하지 말라는 거냐"고 반문했다.

오 의원은 "지금이 시기상조면 과연 시기는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며 "이재명 캠프 총괄을 맡고 계신 정성호 의원도 추진에 동의하고 있고, 그 캠프에 계신 여러 의원도 찬성인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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