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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의선 “도쿄의 금빛 환호, 양궁인 모두가 이뤄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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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진천에서 계속 같이 연습… 감사하게 생각”

안산 등 선수 격려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 했다”

탄착군 명중 기술 오차 줄여 “화살 골라내는 기술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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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대표팀의 선전에 대해 “양궁인 모두가 같이 이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1일 오후 12시 반쯤 전용기편으로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 회장은 양궁 대표팀의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 경기력 향상에 그룹 차원에서 많은 기술 지원을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 기술 중 어떤 것을 가장 베스트(최고)로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기술들이 있었다”면서도 특히 “화살을 골라내는 기술이 참 중요했다. 화살의 편차 없이 좋은 화살을 골라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화살을 수십 번 쏴도 같은 탄착군에 명중하도록 하는 기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70m 거리에서 쐈을 때 사람 주먹 1개 정도의 크기에 탄착군에 들어가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탄착군 크기를 100원 동전 크기로 줄였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충전 커넥터를 정확히 연결할 수 있게 한 ‘자동충전로봇’ 기술이 적용됐다.

정의선 “선수-감독 모두 잘해줬다. 감사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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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메달 시상식에 참석해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1.07.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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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선수들과 감독님들 모두 잘 해주셨다”며 “국가대표팀이 진천에서 계속 연습, 시합을 잘 해준 덕분에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잘 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 중인 정 회장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양궁 전 종목 석권에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는 25일 일본에 입국하고서부터 사상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단체전의 우승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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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에서 대만의 탕치천에게 패하며 아쉬워하는 김우진을 위로하고 있다. 2021.07.31.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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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올림픽 기간 중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 관람석에서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과 30도가 넘는 도쿄의 폭염 아래 경기를 함께 관전했다. 선수들의 시합 전후에는 직접 경기장으로 내려가 여자 대표팀 안산 선수(20), 남자 대표팀 김제덕 선수(17)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잘 하라고 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대한양궁협회는 5년 전 올림픽 때 선수단에게 25억 원 상당의 포상을 한 바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 규모가 주목되고 있다.

“실력만으로 뽑는 양궁, 인재 발굴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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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 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고 23일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 에 참석,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헌액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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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37년 동안 한국 양궁을 후원했다.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도 선수단 선발과 협회 운영에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원칙만은 주문했는데, 협회 운영은 투명하게,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공정한 경쟁 속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표 선수로 발탁될 수 있었다. 양궁 남자 대표팀 구성도 막내 김제덕 선수와 김우진 선수(29), 오진혁 선수(40) 등 고른 연령대를 보였다.

1988 서울 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했던 김수녕 선수도 1999년에 선수로 복귀를 했고, 실력만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러한 원칙은 한국 양궁의 힘이 됐고, 한국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세계 무대에서 강자가 되는 시스템이 정착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력만으로 인재를 뽑는 양궁협회, 연공서열과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능력만 있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승진을 할 수 있게 한 현대차그룹 정책 등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발굴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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