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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코 올림픽] 조별리그 대승에 취했던 김학범호, 5년전 리우대회 악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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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달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3-6으로 대파한 한국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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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기대했던 김학범호가 8강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조별리그 활약이 독이 되었을까.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경험했던 자만과 방심을 버리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의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멕시코와의 8강전에사 3-6으로 참패했다. 이번 대회 메달권에 도전했던 김학범호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루마니아전 4-0), 3차전(온두라스전 6-0)의 연이은 대승으로 냉철함을 잃었다. 상대에 따라 선수 기용, 전략을 달리하겠다던 김학범 감독은 본선에 진출한 멕시코를 맞아 3차전과 거의 같은 선택을 했다. 오히려 수비적 역할이 강한 원두재를 뺴고 김동현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는데 이는 패착이었다. 양쪽 풀백은 2, 3차전 찬사를 받았던 대로 공격을 시도했는데, 상대 측면 공격수의 수준이 앞선 상대들과 다른 점을 간과했다. 가려졌던 수비 약점이 드러났고, 멕시코의 측면 공격에 맥을 못 춘 한국은 계속 실점을 내줬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한국은 탈락했다.

이는 5년 전 리우대회 상황과 비슷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2016년 당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차전 피지를 만나 8골을 터뜨렸다. 2차전 강팀 독일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따냈고, 멕시코마저 1-0으로 꺾어 2승 1무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역대 가장 좋은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신태용호는 기세등등하게 온두라스를 맞이했다.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조 3위)를 피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당시 대표팀은 온두라스를 한 수 아래로 생각하고, 장현수, 이창민을 기용했던 독일, 멕시코전과 다르게 2선 자원 권창훈을 3선에 기용하며 다득점을 노렸으나 한 골도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상대에 실점까지 허용하며 허둥지둥했고,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조별리그의 성공이 토너먼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불과 5년 전 이미 경험했던 교훈이다. 그러나 김 감독의 자만과 방심의 대가는 컸다. 결국 한국은 2016년과 같은 결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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