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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넓히고 타다는 접고…대리운전 시장 ‘지각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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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 대리운전 업계 1위 서비스를 품에 안고 대리운전 시장에서 몸집을 본격적으로 불려 나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 대리운전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특수목적법인(SPC) CMNP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고, 코리아드라이브가 운영하던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넘겨받았다. 서비스는 이날부터 이관됐다.

계기는 지난달 20일 시작한 ‘카카오T 대리 전화콜’ 서비스다. 이에 따르면 코리아드라이브는 1577 대리운전 대리기사 배치 프로그램을 CMNP의 콜배차 솔루션 ‘콜마너’로 변경했다. 전화 콜 일부를 카카오T 대리 기사에 연결하거나 카카오T 대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화 호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양사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뒤 협업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CMNP와 코리아드라이브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에 일부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 호출까지 플랫폼에 흡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콜배차 솔루션 업체 ‘콜마너’를 인수한 데 이어 전화 대리 1위 업체까지 카카오 생태계에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대리운전 업계에서 전화 호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전화로 대리운전을 연결하는 업체 수만 해도 3000곳이 넘는 데다, 대리기사 호출 역시 전화에 집중됐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가 이어지고 있고 전화 대리 업체들이 업체 간 콜을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해달란 요청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대리운전 이용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업체 요청이 있다면 다양한 방식의 상생모델을 구축하는 데 카카오T 대리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카카오는 앱과 전화 대리운전 양쪽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타 업체들의 입지는 좁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티맵의 발걸음은 더디다. 티맵은 내비게이션 앱 ‘T맵’ 이용자를 바탕으로 대리운전 시장에 막 뛰어들었다. 6월 말부터 ‘티맵 안심대리’ 메뉴를 추가하며 대리운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9월까지 모집된 대리기사에 한해 운행 수수료를 100% 환급하는 등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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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대리 서비스 종료 공지글. (사진제공=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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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운영사 VCNC는 운영 중이던 ‘타다 대리’ 서비스를 이달 27일까지만 운영한 뒤 종료한다. 출시 10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장기화로 더 이상 더티기 힘들어져서다.

중소 대리운전 업체들의 반발은 거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대기업까지 전화 대리운전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 결국 자신들을 압박하는 게 아니냔 것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매출이 줄었는데 카카오까지 나섰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5월 말께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하기도 했다.

대리기사 공급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리운전 호출 건수가 줄어들면서 대리기사 대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한 이들이 많아서다.

김종용 전국대리기사협회장은 “거리 두기 단계 강화 이후 저녁 6시 이후엔 일이 완전히 끊겨버렸다”며 “그간 특수고용직 지원금 형태로 지급되던 재난지원금도 이번 5차에는 포함되지 않아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leed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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