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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취임 40년…"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재계 7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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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일 자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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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고려해 별도 행사 없어…사내 방송 통해 "100년 기업 만들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자."

지난 1981년 9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밝힌 포부다. 임직원의 보람과 더 나은 삶을 우선시하겠다고 다짐한 김승연 회장은 1일 자로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이지만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한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2일 아침 사내 방송으로 기념식을 대신한다. 김승연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 가족 모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이후 큰 성장을 이뤘다. 총자산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매출액 1조1000억 원에서 65조4000억 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재계는 이를 김승연 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눈부신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M&A는 한화그룹 성장사의 핵심이다. 김승연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19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 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등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 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이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 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 원까지 확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는 명언을 낳기도 했다.

한화는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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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이후 40년 동안 총자산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매출액 1조1000억 원에서 65조4000억 원으로 큰 성장을 이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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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한화그룹은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이 역시 김승연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시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승연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낸 일이 알려지기도 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활동도 돋보였다. 김승연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승연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승연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김승연 회장은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과감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 회사를 인수하는 등 친환경 민자발전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 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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