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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과거까지 들춘 이준석, 합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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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시한 다음주까지' 최후통첩 나오자 국민의당 반발...양쪽 '갑질' 공방

오마이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요즘것들 연구소' 체육계 백신 우선접종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고쳐쓰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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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갑질' 논란으로 치닫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합당 협상)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며 최후통첩성 발언을 날리면서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통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차기 대선의 야권 '빅텐트'를 거의 완성한 이 대표가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당을 거세게 압박한 셈이지만, 국민의당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7월 31일 본인 페이스북에 "저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다. 다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밝혔다. 양당 간 실무협상이 별다른 소득없이 종료된 만큼, 현 상황의 매듭을 풀 수 있는 양당 대표 간 담판 협상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안철수 대표를 계속 예우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과의 논의를 위해 합당 협상을 저희가 오래 지속해왔고 길게 끌 이유가 없다.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윤석열 총장 입당 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 뿐"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철수 대표를 뵈어도 (8월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당헌당규를 변경해 안 대표가 국민의당 후보로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국민의당 사정이지 저희의 고려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얘기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건 대의를 위해서"라며 '다음 주까지 협상 시한'이란 자신의 생각이 '개인적 감정'에 의한 게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휴가일정 이유로 협상시한 통보하다니... "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좋은 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하여, 그것도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의 크기는 벼룩의 간만큼 작아 보이는 것은 비단 국민의당 당원들만의 느낌이나 시각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제시한 합당 시한은 당대표 개인의 의견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당론인가"라며 "지난 4.7 재보선에서 그 누구보다도 힘을 다해 도와 가장 큰 성과를 빚어낸 정당이자 합당 상대인 정당과 당대표에 예의를 갖추어 주시라"고 촉구했다.

또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야권의 혁신과 더 큰 확장을 위한 합당과 통합을 위해, 그 누구보다 진정 어린 마음으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적정한 시점에 입장을 국민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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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25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촉구, 추가 수사에 의한 진실 규명 요구, 범야권 대선주자 공동대응을 제안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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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에게 당명 바꾸라며 대화 거부하는 게 갑질"

그러나 이 대표도 곧장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1위 하는 제1야당에게 당명 바꾸라고 요구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이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국민의당 전신) 최고위원 활동 시절 안 대표와 관련된 '경험'까지 거론하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과거 손학규 대표와 갈등상황 속에서 세 달 간 독일과 미국에 체류 중이던 안철수 대표와 안철수계 의원이란 분들이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이 통과됐고 당은 붕괴되었던 기억이 있다"며 "매번 같이 행동하려고 하면 메시지에 답이 없다는 이야기가 반복됐다"고 적었다.

이어, "결국 보수대통합을 위해 바른정당계가 먼저 행동을 하고 나서야 갑자기 연락이 닿기 시작해서 (안 대표가) 행동을 하셨고 손학규 대표를 설득하지도 못해 지금의 국민의당을 따로 창당해야 했다"며 "대선을 앞두고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하고 그래서 협상을 빨리 하자는 게 왜 고압적 갑질이냐. 제1야당에게 당명 바꾸라며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마시고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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