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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판 짠 울산, 대표팀 ‘최다 차출’이 고민이다 [이근승의 킥앤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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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판 짠 울산, 대표 선수 최다 차출로 조직력 다질 시간 턱없이 부족

-“도쿄 올림픽 마무리한 선수들, 멕시코전 패배 딛고 한 단계 성장했으면”

-“ACL 조별리그 참가로 한 달간 격리 생활,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던 게 사실”

-“올림픽 끝났지만,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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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동경(사진 왼쪽), 이동준. 둘은 2021시즌 울산 현대 공격 핵심이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2021시즌 K리그1은 파이널 라운드 포함 팀당 38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일정의 절반이 지난 가운데 K리그1 단독 선두는 울산 현대다. 울산은 21경기에서 10승 8무 3패(승점 38점)를 기록했다.

FA컵에선 8강전에 오른 상태다. 울산의 8강전 상대는 양주시민축구단(K3리그)이다. 양주는 FA컵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잡고 8강전에 올랐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가 즐비한 울산이 크게 앞선다.

울산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순항 중이다. 울산은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ACL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은 2년 연속 ACL 정상에 도전한다.

그런 울산엔 고민이 하나 있다. 아시아 최정상급 전력을 구축한 까닭에 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가 많다. 6월 A매치 기간엔 5명의 선수가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같은 기간 이동준, 설영우는 올림픽 대표팀으로 향했다. 주축 선수 7명이 자리를 비운 것.

6월 A매치 기간이 끝난 뒤엔 4명이 2020 도쿄 올림픽으로 향했다. 울산은 팀 주축인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없이 ACL 조별리그를 치렀다. 2021시즌 K리그1 후반기 2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울산은 후반기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트레블’도 가능한 상황, 울산은 고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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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앞장선 스트라이커 주니오(사진 맨 왼쪽에서 두 번째), 비욘 존슨(세 번째). 둘은 2020시즌을 마친 뒤 울산과 이별했다(사진=엠스플뉴스)



울산 현대는 2020시즌을 마친 뒤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2017시즌부터 팀을 이끈 김도훈 감독과 결별했다. 울산은 김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축구협회(KFA) 홍명보 전무이사를 선택했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컸다. 2020시즌 K리그1과 ACL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 스트라이커 주니오와 이별했다. 2020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미드필더 신진호,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갈 수 있는 박주호 등도 떠나보냈다.

울산은 2019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스트라이커 김지현, 2019시즌 K리그2 MVP(최우수선수) 이동준, 오스트리아 축구 대표팀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 조지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발레리 카자이시빌리(K리그 등록명 바코),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 등을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새 주장으론 이청용을 선임했다.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울산은 동계훈련 기간인 2월 클럽 월드컵에 참여했다. 3월 A매치 기간엔 이동경, 이동준, 김태환, 원두재, 홍 철, 조현우, 김인성(서울 이랜드 FC)이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설영우는 경상북도 경주에서 진행한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울산은 2021시즌 K리그1 전반기를 마친 후 ACL에 참여했다.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는 이 기간 올림픽 대표팀으로 향했다.

대표팀 최다 차출 울산, 올림픽 끝났지만 월드컵 예선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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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 그는 울산 현대 주전 골키퍼이자 K리그 최고의 수문장이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7월 31일.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 설영우 모두 멕시코전에 출전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국의 2020 도쿄 올림픽 도전은 멕시코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올 시즌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

같은 날. 울산 현대는 FC 서울과의 2021시즌 K리그1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ACL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한 달간 격리 생활을 했다”며 “육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지쳐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빠르게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을 이끈 지도자다. 그는 도전을 마무리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위로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메달 도전을 위해 땀을 아끼지 않은 선수들”이라며 “멕시코전 패배를 딛고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울산으로 복귀할 4명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마음이 복잡하다. 선수들이 목표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다. 팀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선수 차출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9월부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고민이 많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더라도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울산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국가대표 출신 측면 공격수 윤일록을 영입했다. 윤일록은 울산 합류 전 프랑스 리그앙 몽펠리에에서 뛰었다. 스트라이커 오세훈,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수비수 이명재는 군 복무를 마치고 울산 복귀를 알렸다.

울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K리그1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단단한 팀을 만들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2021년 울산보다 대표팀 선수를 많이 배출한 구단은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게 축구계의 예상이다. 울산은 계속되는 주축 선수 공백을 이겨내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을까.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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