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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사퇴' 원희룡 “대선 성공기원” vs “2공항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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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제주도정 주요지표 성장곡선 ‘괄목’

지역내 총생산 46.0%, 예산 72.9% 성장

21년 만의 제주4·3특별법 개정 주도 성과

공무원 줄 세우기 없앤 도지사로 각인

코로나19 방역 등 도정공백 우려 목소리

뉴시스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커뮤니티센터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 지사는 이날 마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사로서 마지막 일정은 강정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갈등 치유에 방점을 찍었다. 2021.08.01.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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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는 저를 키워준 어머니 입니다. 제주의 변화와 새시대를 열라고 사랑하는 어머니 제주가 저를 불러주셨습니다.”

서울의 정당 정치인이었던 원희룡이 고향인 제주 도지사로 출마를 결심하면서 2014년 3월16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밝힌 ‘출마 선언문’ 앞글이다.

원 지사는 1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다. 정확한 사임일자는 사임통지서가 도의회로 보낸 날을 포함해 10일 후인 8월12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민선 6기와 7기, 7년간의 도정의 성과가 제주의 변화를 크게 이루고 새 시대의 지평을 열었는지 평가는 후대의 몫이지만 그의 업적을 나타나는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주요 지표는 눈에 띌 정도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7월1일 발표한 원 지사 재임기간을 분석한 ‘성과와 과제’ 자료에 따르면 재임 바로 한 해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지역내 총생산은 13조9000억원에서 2020년 20조3000억원으로 46.0%, 예산은 3조3667억원에서 5조8229억원으로 72.9%가 성장했다.

전국 1위를 달성한 지표들도 눈에 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6.11%에서 19%, 고용률은 66.4%에서 67.1%, 여성 고용률은 59%에서 62%로 각각 껑충 뛰면서 모두 전국1위를 마크했다. 청년실업률은 5.7%에서 2020년 6.8%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탄소없는 섬 CFI 2030’ 정책 속 전기차충전서비스규제특구 추진 등은 ‘신재생에너지 활용 산업화’라는 항목으로, 최근 마스터플랜이 작성된 ‘제주형 뉴딜’은 2025년까지를 목표연도로 총 사업비 6조가 투입돼 추진되는 사업들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도 대중교통체계 30년 만의 전면개편, 21년 만의 4·3특별법 개정, 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과 제주도와 도의회가 참여하는 상생화합 공동선언을 이끈 점 등은 원 지사의 도정 7년의 성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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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16일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처음으로 제주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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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2014년 민선 6기 제주도지사 취임 당시 제주판 3김으로 지칭되던 3명의 전직 지사들의 남겨 놓은 도민사회의 대립과 갈등, 공무원 줄 세우기를 없앤 도지사로 평가된다.

2014년 7월1일 제주도지사 첫 취임 다음 날인 2일 도청에서 실·국별 첫 업무보고를 받기 전 그는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도정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하겠다. 비정상의 핵심은 지난 선거와 다음 선거를 의식한 행정의 정치과잉... 공직사회 사조직, 편가르기, 도정 외 목적에 대한 충성인맥을 따로 챙기는 사조직 이거 모두 비정상이다”. “제주도 공무원과 함께 한 단계 발전 이뤘다는 지사가 되고 싶다.”

그의 뜻대로 공무원 조직의 고질이었던 줄세우기를 없앴고, 그의 도정 전반에서 이 부분 평가 점수는 넉넉하다. 결국 제주도 공무원과 함께 제주를 업그레이드 시킨제주도지사로 인정을 받으며 대선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측근’ 몇 사람에 의지한 인사, 제주도 소속 기관단체장에 제주도 정서를 모르는 육지부 인사의 발령 등에 대한 볼멘소리들도 없지 않다. 후자부분에서 “제주도에는 저런 사람 없나? 제주도를 무시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은 '옥에 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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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재임 7년간 변화한 주요지표.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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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가 사퇴하면서 도내에는 ‘도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연일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코로나19 방역과, 특히 제주도의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추진이 중앙정부에 의해 브레이크가 걸린 시점에서 원 지사의 대선출마 성공을 기원하면서도 정작 도지사 사퇴를 놓고는 도민들의 원망 섞인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제2공항 추진 찬성단체가 지난 27일 “우리 성산읍과 제주도 동부지역 주민들은 원희룡 지사의 추진 의지를 믿고 생업을 포기하며 제2공항 사업의 정상 추진을 수년째 외치고 있다”면서 “지사직을 사퇴한다면 우리는 누구를 믿고 가야 할지 정말 암담하다”며 원 지사의 사퇴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문창영 씨(제주시 건입동·자영업)는 “원 지사가 대선에 나가는 것은 우리가 예상했던 일로 도민으로서 환영한다“면서 ”하지만 도지사로서 제2공항 등의 현안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도지사직을 사퇴하게 돼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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