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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입당에 허 찔린 최재형, 4일 출마 "내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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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우리 당' 강조하며 보수 유권자 마음 얻었는데…

尹입당으로 '허니문 기간' 끝나…전략 수정 불가피

崔, 8월말 두 자릿수 지지율 잡아야 '유력' 주자 입지

尹 독주 체제, 국힘도 난처…'경선 흥행' 실패 우려

崔, 4일 공식 출마…캠프 "대한민국 비전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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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잘 들어오셨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벼락같은 국민의힘 입당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야권 '슈퍼 스타'인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라이징 스타'인 최 전 원장의 자리가 위태로워진 상황. 입당 허니문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던 최 전 원장으로서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을 끌어올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다.

오는 4일 공식 대권 선언을 예고한 최 전 원장의 지지율 상승 전략도 윤 전 총장의 깜짝 입당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최재형, 2주일간 '우리 당' 전략…보수 유권자 지지율 '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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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뉴시스] 송주현 기자 =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군 중면 두루미그린빌리지를 방문해 실향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7.27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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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속전속결로 입당한 최 전 원장은 일정마다 '국민의힘' '우리 당'을 연거푸 언급하며 내부 주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윤 전 총장에 깜짝 회동을 제안한 입장문에서는 "국민의힘의 당원이나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자(7월28일)"고 했다. 당을 위해 계파 싸움을 중단하자는 입당 '선배'의 메시지다.

'드루킹 댓글 조작'에 항의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정진석 의원을 찾아간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당의 입장이자 저의 입장(7월29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간담회'에서는 "우리 당 선배들에 배우겠다(7월29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의 '우리 당' 발언은 지체 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그의 확고한 자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당원들에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지지율로도 확인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058명에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5.5%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보수층 지지율이 2.8%포인트 상승하며 9.1%에 달했다. 중도층 지지율도 1.7%포인트 늘어난 6.2%가 되며 전체적인 지지율 상승에 힘이 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보수와 중도 유권자들이 최 전 원장을 향해 지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최 전 원장에 윤 전 총장은 큰 장애물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7.5%의 지지율로 여야 대권 주자 중 가장 앞서 갔다.

윤석열 '조기 입당' 변수…崔 '유력 주자 or 기타 주자' 기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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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방문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3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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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일반적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 확보'를 '유력' 대선주자의 기준으로 삼는다. 만약 8월 경선이 시작되기 전 10%대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다면 최 전 원장의 자리도 위태롭다.

이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으로 최 전 원장의 '우리 당' 전략은 유효성을 잃게 된 상황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최 전 원장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이 늦게 들어올수록 최 전 원장 입장에서 볼 때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자신에 끌어올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입당을 하게 되니 최 전 원장 입장에서는 그 시간을 잃어버렸다"고 해석했다.

최 전 원장이 지지율을 차고 올라가지 못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의 독주가 이어질 경우 경선 흥행 측면에서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이재명처럼 유력후보가 두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이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입당 후 한달 여가 지난 8월 말이 되면 최 전 원장이 '난 이런 사람이다'고 눈에 띄어야 한다"며 "지지율이 더이상 안오르고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그 다음부터는 동력이 약화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침착하게 향후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최재형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며, 잘 경쟁할 거다. 달리 전략이 있을 수 있나"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그는 "승부수를 던지기 보다, 우리는 정도를 가려고 한다"며 "오는 4일 정치 선언에서 왜 대선에 출마하는지 이유를 밝히고,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지 비전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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