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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에 위·중증 환자 300명대 급증…"병상 여유 급속도로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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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중증환자 317명…191일만에 300명대

50대 38.5%, 40대 이하 23%…젊은층 위·중증 증가

"델타 변이, 입원·사망 위험 높다 보고…일부 영향"

정부, 수도권 6200개·비수도권 1800개 병상 확충

"임기응변식 병상 확충 곤란…시스템부터 갖춰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이후 누적 입원환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1월30일 국내 5번 확진자가 처음 입원한 이후 올해 7월14일까지 서울의료원 본원 및 태릉과 한전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 확진환자 수가 총 1만5명을 기록, 1년 6개월여 만에 1만 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입원환자 격리병동 모니터링용 CCTV 화면 모습.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2021.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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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4차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30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유행 때 겪었던 병상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50대 이하에서 위·중증 환자가 다수 나오고, 사실상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입원·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돼 위·중증 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최근 감염병 전담병원과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병상 순환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일각에선 정부의 병상 확보 계획이 임기응변식이라고 지적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위·중증 상태인 환자는 317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300명을 넘은 건 3차 유행 중이던 지난 1월21일(317명) 이후 191일 만이다.

지난달 7일 일일 신규 확진자 1212명을 기록한 후 25일 연속 1000명대 발생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 발생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7~13일 140~15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 수는 14일 163명으로 급증한 뒤 점차 증가해 20일 207명을 보였다. 일주일 뒤인 27일 269명으로 증가했고, 28일부터 나흘간 286명→285명→299명→317명을 기록했다.

통상 코로나19 감염 열흘 후에 증상이 악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위·중증을 보이는 환자들은 이번 4차 유행 초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환자들이다.

연령대별로 50대가 122명(38.5%)으로 가장 많다. 이어 60대 75명(23.7%), 40대 42명(13.2%), 70대 32명(10.1%), 30대 23명(7.3%), 80세 이상 15명(4.7%), 20대 7명(2.2%), 10세 미만 1명(0.3%) 순이다. 40대 이하가 전체 위·중증 환자의 4분의 1가량인 73명(23%)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이라 인식되지 않는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했다.

최근 바이러스 분석에서 검출률이 50%에 육박한 델타 변이가 위·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영국, 캐나다에선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입원 위험을 1.8~2배 높였고, 사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영향 등으로 매일 20명 내외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짧게는 5일 후에 역대 최다 환자 수(지난 1월6일 기준 411명)를 초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로 숨진 이들도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0시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74명으로, 6월 사망자 58명보다 16명 더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되는 지난달 31일 사망자 수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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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지난달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병상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7.14.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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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 병실 부족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환자 병상 801개 가운데 363개(수도권 163개)가 비어 있다. 6월29일에 중환자 병상 822개 중 609개(수도권 343개)가 비어 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60%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200개 병상이 남은 비수도권 지역 중에선 최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대전에 4개밖에 남지 않아 비상이다.

준중환자 병상은 424개 중 175개,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8177개 중 2232개가 남았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72곳에서 1만6223명 정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 중 9732명이 입소해 가동률은 60.0%이며, 6491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제공하는 자료를 보면 생활치료센터를 비롯해 전담병원 병상이 점점 여유가 없어지고, 중환자도 계속 누적되면서 중환자 병상도 계속 차고 있다"며 "확진자가 1800~2000명 이상 나오면 병상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환자 급증에 대비해 수도권에 6200개, 비수도권에 1800개 등 전국에 80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진 증상이 호전된 입원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옮긴 감염병 전담병원에 전원 환자 1명당 하루 병상 단가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는 수도권처럼 환자 중증도에 맞게 체계적으로 병상을 배정하는 '병상 배정반'을 만든다. 이와 함께 환자 중증도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지역별로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상황에 따라 병상을 확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부터 만들었어야 했는데 못 만든 것 같다"며 "지난 세 차례 유행 때처럼 의료진, 병상을 임기응변식으로 준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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