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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관람객 4명이 극단적 선택…뉴욕 명소 베슬, 영구 폐쇄 검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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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의 명물 베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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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미국 뉴욕의 관광 명소 베슬이 연이은 관람객들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영구적인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베슬 운영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의 스테픈 로스 회장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 베슬에서는 가족과 함께 8층 계단에 올랐던 14세의 소년이 스스로 몸을 던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지난 2019년 베슬 개장 이후 네 번째의 사고이다.

베슬은 154개의 계단식 오르막길과 80개의 층계참으로 구성된 건축물이다. 벌집 모양이 특징적이며 높이는 총 46m에 달한다. 그러나 베슬은 유리 등의 외관재 없이 오직 계단으로만 이뤄진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계단에 설치된 난간 역시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다.

이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베슬에서는 3명의 관람객이 이미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안전상의 이유로 난간의 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랐으나 베슬 측은 내부의 안전 요원을 세 배로 늘리고 1인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한 뒤 건물의 재개장을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재개장 2개월만에 사고가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현재 베슬은 임시 폐쇄된 상태이며 운영사 측 역시 사고와 관련된 내부 조사 이후 재개장이나 영구 폐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로스 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유족에게는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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