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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동근 "기본소득 반대글 올렸다가 핀잔 들었다" 폭로…이재명측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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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 "기본소득 반대글, 페북에나 올려라? 용납 못해"

"억강부약이라더니 억약부강 태도…논쟁에 논쟁으로 답해야"

뉴스1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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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글을 민주당 의원 단톡방에 올렸다가 이재명 캠프의 의원으로부터 핀잔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단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캠프의 핵심의원이 '언론이나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되지 왜 의원단체방에 올리느냐'며 전화로 항의를 했다"며 "그러려면 특정 후보 지지선언을 하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줬다"고 폭로했다.

신 의원은 최근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 연일 SNS에 '기본소득제, 그 허구성에 대해' 시리즈를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 모임인 '민주주의 4.0'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는 포용적 복지국가의 완성 계획을 수립했지만 재원의 한계 등으로 미완의 상태에 있다"면서 "기본소득은 복지국가 정책이 아니고 사회복지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 전체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길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방식의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이날 "대선 국면에서 어떤 입장의 글을 올린다는 것이 민감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알지만 기본소득과 관련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기본소득이라는 것이 하나의 일개 정책이 아니라 나라의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것이고, 저는 그 방향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에서 그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기본소득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처음 표명한 것이 지난해 5월이다.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그런 주장을 계속했다. 갑자기 뜬금없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은 이재명 캠프 측을 겨냥해 "저는 (핀잔을 주는)이런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 억강부약이라더니 억약부강의 잘못된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제가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하든, 안 하든 그건 제 판단의 영역이고 정책적 논쟁을 구하는 글을 쓸 수 있고, 없고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저는 적통, 탄핵, 지역 논쟁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주되게 정책과 미래를 갖고 논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기본소득제 반대 글을 쓰고 있다"며 "제 글에 반대의견이 있으시면 거리낌없이 단체방에 올리시면 된다. 환영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또 "지지난 전당대회 때 이낙연 후보가 잠재적 대선주자로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고 동료 의원들과 뜻을 모으려 했다"며 " 당시에 이낙연 후보 쪽 사람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 저는 '꺾일지어전정 무릎 꿇지 않겠다'는 글을 써서 올린 적이 있다"며 당내 경선 후보들에 대한 중립성을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식으로 오만함으로 읽힐 수 있는 방식의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논쟁에는 논쟁으로 답했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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