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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멕시코] '오초아는 오초아', 김학범호 상대 맹활약...'역시 멕시코 거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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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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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기예르모 오초아(35)가 김학범호를 상대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과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한국은 멕시코 공격에 고전했다.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연달아 보이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공수 전환 시 대형 유지에 실패했고 적절한 압박과 확실한 차단을 하지 못했다. 발 빠른 멕시코 공격진 대응도 미흡했다. 이동경과 황의조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지만 침몰하는 수비 탓에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수비에 비해 공격은 준수했다. 멕시코에 맞불 작전을 놓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동준이 선봉장이었다. 이동준은 우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멕시코 수비를 위협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날카로운 패스를 넣어준 김진규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수비를 줄이고 공격을 늘리는 과감한 수를 사용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오초아를 넘지 못했다. 오초아는 멕시코 A대표팀에 114경기를 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오초아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선방쇼로 스타덤에 올랐다. 183cm밖에 되지 않지만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멕시코 거미손으로 불렸다. 소속 클럽에선 부진해도 멕시코 국기가 달린 유니폼만 입으면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바뀌었다.

올림픽 호성적을 위해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도쿄로 왔다. 주장 완장도 오초아 몫이었다. 조별리그 내내 노련한 선방을 펼치며 멕시코를 토너먼트 무대로 이끌었다.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도 눈에 띄었다.

김학범호를 상대로도 오초아는 자신의 명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한국의 소나기 슈팅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멕시코 골문을 지켰다. 3골을 내줬지만 더 많은 유효슈팅을 쳐내며 멕시코 대승에 힘을 실었다.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자신의 단점인 작은 키를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커버하며 한국 슈팅을 막았다. 오초아 앞에서 한국 선수들을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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