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K-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김학범호, 아쉽지만 미래가 더욱 중요한 선수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상암] 오종헌 기자 =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썼던 홍명보 감독이 김학범호에 위로를 건넸다.

울산현대는 3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에서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38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울산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바코, 오세훈, 이청용이 포진했고 윤빛가람, 신형민, 김성준이 중원을 구축했다. 홍철, 김기희, 임종은, 김태환이 4백을 이뤘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울산이었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여파로 인해 지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5 대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리그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만큼 서울을 상대로 승리해 다시 분위기를 회복할 필요가 있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으며 슈팅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전방으로 원활한 볼배급이 되지 않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힌터제어, 고명진, 김민준, 김지현 등을 투입하며 득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지난 경기에 비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회복됐음을 느꼈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고도 득점을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은 시즌 끝날 때까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ACL 일정을 소화하고 한 달 만에 K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FC에 2-5로 패한 뒤 서울과도 득점 없이 비겼다. 이에 대해 "한 달 가량 격리 생활을 했다. 계속 경기를 하면서 육체적은 물론 정신적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ACL 참가 전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력이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그 부분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멕시코와 8강전을 치른 김학범호가 3-6으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쉽다. 선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쓰자고 모두들 얘기했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결과적으로 여기서(8강) 멈추게 됐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고 미래가 중요한 선수들이다. 이 충격에서 빨리 벗어나서 좀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올림픽은 마무리됐지만 울산은 계속해서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걱정을 해야 한다. 현재 올림픽에 출전 중인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를 비롯해 홍철, 김태환, 조현우 모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부름을 받는 선수들이다.

이와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9월부터 다시 A매치 일정이 있는 가운데 우리도 여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이 차출된다면 팀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고민스럽다. 전체적은 전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다고 하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겠지만 앞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 팀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어떻게 넘어가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 지동원, 기성용 등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했던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은 "오랜만에 선수들을 봤다. 정말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지만 지금은 울산 선수들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