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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청주서 새 쥴리 등장, 종로선 페인트 덧칠…벽화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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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종로 `쥴리벽화`가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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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하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 관련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31일 오후 청주에서는 '제2의 쥴리 벽화'가 등장했고, 종로의 쥴리벽화는 문구가 삭제된 이후에도 한 유튜버가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하는 등 새로운 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한 보수 유튜버가 각종 장비를 든 채 벽화 앞을 찾아 이른바 '쥴리 벽화' 위에 검은색 페인트칠을 했다.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그림은 검은색 페인트로 덮였고, 그 위에는 노란색 글씨로 '페미, 여성단체 다 어디 갔냐?' 등의 글귀가 적혔다. 앞서 서점측은 벽화 위에 건 현수막을 통해 "맘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된다"며 누구든지 낙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점 측은 또 전날 논란이 이어지자 흰색 페인트로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 지적된 문구를 지웠다.

이날 청주에서는 '친일파청산'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트위터 계정에는 한 남성이 벽면에 '쥴리 벽화'를 모사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조만간 청주 쥴리의남자 벽화 그립니다. 전국적으로 난리가 날 것 같다 예감에(아고 큰일났네 윤서방)"이라는 글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31일 오후 9시 8분 현재 148개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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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이 `쥴리 벽화`를 그리고 있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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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트위터에 "종로 쥴리벽화 배후세력, 국민들마음속에 누구인지 알고 있다. 내가 폭로할 테니 법적 고발을 해라. 배후세력은 바로 국민이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 네티즌은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는 공개치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트위터를 보면 청주에서 쥴리 벽화를 그리겠다고 예고한 것인데,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쥴리 벽화' 논란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캠프 내에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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