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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피홈런 2방에 운 고영표, 미국전 4.2이닝 4실점…韓 1-4 열세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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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고영표(30)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오른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31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예선 B조 2차전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1, 2회를 연이어 삼자범퇴초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 타선도 1회초 선취점을 얻어내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매일경제

야구대표팀 투수 고영표가 31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4회말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일본 요코하마)=천정환 기자


고영표는 3회말 1사 후 버바 스탈링(29)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닉 앨런(23)과 제이미 웨스트브룩(25)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하지만 4회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사 1루에서 4번타자 트리스탄 카시스(21)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경기가 1-2로 뒤집혔다. 결정구로 구사한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 존 낮게 구사됐지만 카시스가 그대로 걷어올려 담장을 넘겼다.

5회말에는 또 한 번 피홈런에 울었다. 2사 후 닉 앨런이 고영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내며 스코어는 1-3까지 벌어졌다.

고영표는 이후 웨스트브룩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키는 등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국 벤치는 고영표가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고우석(23)으로 교체했다. 고우석의 연속 안타 허용으로 웨스트브룩이 득점하면서 고영표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고영표는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장타 억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쉬움 속에 올림픽 데뷔 등판을 마쳤다.

6회초 한국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이 1-4로 끌려가고 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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