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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의당 “이준석 휴가 일정 맞춰 합당? 고압적인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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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진/ 2021년 6월 30일 오전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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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31일 공식 논평을 통해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가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며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하여, 그것도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제시한 합당 시한은 당대표 개인의 의견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당론인가?”라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그 누구보다도 힘을 다해 도와 가장 큰 성과를 빚어낸 정당이자 합당 상대인 정당과 당대표에 예의를 갖추어 달라”고 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언행에 각별한 신중함이 요청된다”라며 “국민의당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어 굴욕감을 주는 행위는 이제 그만 중단되어야 한다. 당세에 기대어 상대방을 얕잡아 예의 없는 행동으로 굴욕감을 주고, 일방적인 기한을 정해 놓고 상대를 압박하는 것은 서로가 함께 내디뎌야 할 용기 있는 걸음들을 다시금 뒷걸음치게 만들고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변인은 “협상은 상호 존중 속에서 이루어져야 시너지 효과도 크고 국민 공감대도 커질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야권의 혁신과 더 큰 확장을 위한 합당과 통합을 위해, 그 누구보다 진정 어린 마음으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해 나갈 것이고 적정한 시점에 입장을 국민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해 왔고, 길게 끌 이유가 없다”며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간다.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경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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