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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안철수, 협상시한 다음 주 못 박겠다" 국민의당 "고압적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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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진통' 계속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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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양당 간 합당을 놓고 최후통첩을 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매우 고압적인 갑질"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했고, 길게 끌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안 대표를 향해 합당 협상의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간다"며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봐도(경선)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대표를 예우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하는 시간뿐일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당 인사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이준석이 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이야기로 전대에 개입했다"며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것은 대의를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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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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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이에 "좋은 자세가 아니다"고 받아쳤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그것도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가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의 크기가 벼룩의 간만큼 작아보이는 것은 비단 국민의당 당원들만의 느낌이나 시각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합당 시한은 당 대표 개인의 의견인가, 국민의힘 당론인가"라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그 누구보다 힘을 다해 도와 가장 큰 성과를 빚은 정당이자 합당 상대인 정당과 당 대표에 예의를 갖추라"고 경고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라는 열망 실현을 위해, 야권 혁신과 더 큰 확장을 위한 합당과 통합을 위해 누구보다 진정 어린 마음으로 최선의 방안을 고민하고 모색할 것"이라며 "적정한 시점에 입장을 국민에게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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