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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쿄SS현장]"올림픽 '천운'이라며…" 지도교수가 본 '안산 3관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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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양궁대표팀 안산. 제공 |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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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안산이 올림픽 출전 ‘천운’이라더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빛나는 여자 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의 지도교수인 이재호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 교수는 31일 현장 취재진에 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안산은 전날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슛오프 접전 끝에 6-5(28-28 30-29 27-28 27-29 29-27 10-8)로 꺾었다. 앞서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개인전마저 접수하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하계올림픽 역사에서 3관왕을 달성한 건 ‘2001년생’ 안산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안산이 올림픽 출국 전날에 전화를 통해 ‘잘 하고 오겠다’고 하더라. 평소에도 예의가 바르고 밝으며, 성실한 학생”이라며 “국가대표로 차출돼 훈련이 많아서 바쁜 상황에도 수업이나 학교 생활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을 ‘천운’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49위로 부진했다. 그러다가 명절 연휴도 반납하고 스스로 훈련에 열중했고, 2차 선발전을 4위로 통과했다. 그리고 3차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도쿄행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 교수는 “안산이 ‘그냥 단체전만 열심히 준비해서 9연패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다’면서 ‘천운으로 선발됐으니 올림픽도 천운이 따라주면 잘 될 거고, 안 된다면 내 노력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대회에 임한 게 오히려 3관왕에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스포츠서울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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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교수는 “안산은 김성은 광주여대 감독에 대해서도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해서 그런지 모든 게 처음인 나와 다르게 의연하고 대처도 잘 한다’고 했다”며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여러 명 배출한 감독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광주여대 양궁단은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와 최미선을 배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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