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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핑하는데… 해수욕장서 골프 연습한 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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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수 차례 연습
"물고기에 사과" 장난 댓글에 공분
한국일보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한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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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피서 인파가 해변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울산 진하 해수욕장 OOO 골프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사진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22일 서핑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먼저 올라왔다가 보배드림에 올라오며 퍼지고 있다.

보배드림에 글을 쓴 누리꾼은 "울산 진하 해수욕장에서 사람들이 있건 없건 버젓이 바다를 향해서 골프 공을 날리는 사람이 정신 차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핑 커뮤니티에 올렸다"며 "반성하거나 뉘우치기는커녕 답변이 가관이라 열심히 (이 사람을) 알려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바다를 향해 공을 날려보내며 여러 차례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A씨가 골프 연습한 장소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엔 여러 명이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주변에 A씨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었지만 제지하지 않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몇 주 전부터 이곳에서 골프를 쳐왔다.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21일 서핑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퍼가 해변에서 골프를 친다는 제보에서 비롯했다. 골프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은 "서퍼가 바다를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며 또 다른 목격자를 찾아 나섰다. A씨는 해당 글에 "바다에 공 주우러 가야겠다" "티샷 실력을 늘려오겠다" 등 장난스러운 댓글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다음날엔 사과할 의사가 없냐고 묻는 댓글에 "누구한테 (사과를) 하냐. 바다의 물고기한테 하냐" "물고기와는 아까 사과해서 잘 풀었다"는 답글을 남겨 공분을 샀다.

A씨의 골프 연습은 안전 요원이 없는 개장시간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울주군은 단속 차원에서 순찰을 강화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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