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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만식, 안산 온라인 학대에 분노…웅앵웅·오조오억 뭐길래?(종합)[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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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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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배우 정만식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을 향한 온라인 학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정만식은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궁 선수 안산에 대한 악플을 쓴 이들에게 "반페미? 뭐? 찾아봤더니 XXX들 진짜네? 너희들을 어째야 하니? 집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와서 세상을 좀 보렴"이라며 "그냥 숨쉬고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조용히 살어"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안산 선수가 숏컷을 했고 여대를 다니고 자신의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며 남성을 혐오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라고 지레 짐작해 비난하는 일부 악플러들에 대해 분노한 글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정만식의 페이스북에 찾아와 반대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숏컷이라서 페미(페미니스트)라고 한 적 없고 (안산이) 페미 용어를 여기저기 썼다. 근데 거기에 짧은머리네? 그래서 페미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정만식은 "다 알고요. 페미 용어든 숏컷이든. 왜 하면 안되냐고요. 왜 문제가 되며 그게 범죄냐고요. 그럼 잡혀가냐고요. 그게 궁금하다고요"라고 응수했다.

페미(페미니스트)가 남성 혐오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 단어가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단어로 쓰이는 것도 아닌데 왜 쓰면 안되냐는 물음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가 과거 SNS에서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단어를 사용했다며 해당 단어들이 남성을 혐오하는 사이트들의 이용자들이 쓰는 용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웅앵웅'은 과거 한 트위터리안이 영화에서 대사 소리가 안 들린다며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한 것이 시초가 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널리 쓰인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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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웅앵웅 초키포키'는 할리우드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자신의 트위터에 그대로 옮겨 화제를 모았으며, 해당 내용이 SBS 뉴스에 담겨 '밈화' 되기도 한 단어다.

'오조오억'은 Mnet '프로듀스 101' 당시 한 연습생을 응원하던 누나 팬의 "너는 10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에서 시작된 K팝 팬들의 유행어로 광고에까지 등장하며 광범위하게 쓰였던 단어다.

현재 여성 유저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단어를 검색해봐도 남성 혐오의 글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즉, 애초에 남성 혐오를 위해 사용되는 단어들이 아니며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소수라는 것. 심지어 남성 유저들이 대다수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단어들이 광범위하게 쓰인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성 혐오 단어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과거 한 양궁 국가대표 A가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누군가 사칭해서 쓴 것 같다.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기에 안산도 입장을 표명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사건에서는 고인 비하 발언이 명백한 단어가 '일베'에서 사용됐다.

또 쇼트트랙 선수 B가 모르고 쓴 비하 단어로 사과한 것도 거론됐지만, 해당 단어는 대다수가 다 알법한 비하 발언을 모르고 써서 해명을 한 것이고 '웅앵웅'이나 '오조오억'이라는 단어에서는 대다수가 혐오의 느낌을 찾아볼 수 없으며 각종 광고와 방송, 심지어 남성 이용자들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도 흔하게 쓰일 정도로 혐오 단어가 아니라는 차이점을 갖고 있다.

현재 정만식을 비롯해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 가수 출신 CEO 황혜영, 방송인 홍석천, 배우 구혜선 등이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 학대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토마스 맥도넬 트위터 캡처, Olive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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