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김태호 “안산이 페미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양궁 국가대표 안산(20·광주여대)을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온라인 공격에 대해 “부끄럽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김태호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첫 3관왕이 됐다. 마음고생도 컸던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이기에 더 값지고 고맙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안산을 두고 벌어진 온라인 공격에 대해 “짧은 머리든 긴 머리든 설령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며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여성 혐오 현상이 부끄럽고 우려스럽다. 대한민국은 자유의 나라다. 머리를 짧든 길든 페미니스트든 아니든 다 국민이고, 다 자유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젊은 남성들이 역차별과 불공정을 호소할 일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의 유리천정은 두텁게 남아있고 많은 여성들 또한 기회 상실과 차별에 힘겨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든 여성이든 불공정하고 차별적 제도가 있으면, 제도를 시정해나가야지 서로를 혐오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 사회를 성별로도 쪼개서야 되겠느냐. 혐오는 공존의 자세가 아니다. 젠더도 공존해야 한다”며 “젠더 문제, 서로를 혐오하는 게 아니라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안산은 30일 양궁 여자부 개인전에서 엘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사상 첫 ‘양궁 3관왕’이다.

앞서 안산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도 2관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과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단어 등을 문제 삼으며 ‘남성 혐오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 인스타그램, 양궁협회 홈페이지에 ‘메달을 반납하라’, ‘남성 혐오 사과하라’며 항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의 도 넘은 행태에 정치인, 연예인 등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산에 힘을 보탰다. 또 일부 외신은 안산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 사태를 보도하며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