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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핑크마스크' 쓴 미국 남자 에페 선수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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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 앨런 하지치 포함에 불만

뉴시스

[서울=뉴시스]'2020 도쿄올림픽'에서 핑크마스크를 쓴 미국 남자 에페 선수들. (사진=이브티하즈 무함마드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2021.07.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미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분홍색 마스크를 쓰고 '2020 도쿄올림픽' 시합장에 올랐다.

그런데 특이한 장면이 포착됐다. 대표팀 4명이 모두 분홍색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 아니었다. 한 명은 검은색을 썼다. 왜 그랬을까.

31일(한국시간) 미국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남자 에페 대표팀의 교체 선수인 앨런 하지치만 검은색 마스크를 썼고 팀원들은 분홍색 마스크를 착용했다.

핑크 마스크는 대표팀에 성범죄 혐의가 있는 하지치가 포함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집단행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선수 3명은 2013~2015년 하지치로부터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치가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선발전을 통과한 뒤 제기된 의혹이었다.

미국 스포츠 인권기구 세이프 스포츠는 조사에 나섰다. 그는 컬럼비아대 시절인 2013∼2014년에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치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세이프 스포츠는 지난달 선수 자격 잠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치는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항소했고 세이프 스포츠 중재위원은 징계를 해제했다. 하지치가 다른 선수들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다.

결국 하지치는 후보 선수로 미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에 합류했다. 실제로 그는 혼자 도쿄로 향했다. 또 올림픽 선수촌과 30여분 떨어진 호텔에서 혼자 지냈다.

미국 여자 펜싱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브티하즈 무함마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하지치만 제외하고 모두 핑크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성폭행 피해 여성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하지치는 "나는 그들에게 내 편을 들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그들은 나에게 증거를 요구하거나 내 감정을 묻지 않았다" 밝혔다.

미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에서 일본에 패했다. 하지치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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