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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하루에 백신 2번 접종”…인니 남성, 코로나19 확진 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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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백신 1회 맞았으나 인식 못하고 또다시 접종한 것으로 추정

남성, 백신 접종 4일 후 증상 악화…코로나19 확진 판정도 받아

백신 접종 보름여 만에 사망…보건 당국, 아직 구체적 해명 못해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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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하루에 두 차례나 맞고 보름여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접종 당시 코로나 백신을 1회 맞았지만, 해당 주사를 맞은 것을 느끼지 못하고 두 번째 백신 주사를 또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안타라뉴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리아우제도의 바탐 출신인 남성 하르지토(49)는 지난 28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하르지토는 기침, 두통 등을 호소하며 지난 22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이 남성은 본의 아니게 하루에 두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증상은 백신 접종 후 4일이 지난 15일부터 악화했으며, 코로나19 확진 판정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접종 당시 첫 주사가 놓인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접종자가 자신의 팔을 문지르는 것만 느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르지토는 이때 이미 코로나 백신을 1회 맞았지만, 이후 두 번째 주사를 또다시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접종 후 집으로 돌아온 뒤 부작용을 느꼈고, 접종 증명서에 적힌 의사 소견을 보고 그제야 자신이 각각 다른 의료 종사자로부터 두 차례 백신을 맞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하르지토가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통 2회 접종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일반적으로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최소 2주 이상으로 권고되지만, 하르지토는 하루에 2회 다 맞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의사협회 리아우제도 지부는 “하르지토의 접종 증명서에 언급된 해당 의사로부터 설명을 듣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5만5000명을 넘기도 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월드오미터 기준 337만2374명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이달 중순부터 매일 1000명을 넘었고 27일에는 2069명으로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누적 사망자는 이날 9만2311명으로 집계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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