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포기를 모르는 남자’ 여효진, 암투병 끝에 별세…향년 38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축구선수 여효진이 암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

31일 한 측근에 따르면, 여효진이 은평구 카톨릭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투병 생활 끝에 하늘로 떠났다. 향년 38세다.

여효진은 지난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았다. 이듬해 2월 서울대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고 치료에 매진해 왔다.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는 희귀암이었다. 처음엔 수술도 어렵다고 했는데, 워낙 정신력이 강한 그였기에 이겨내고 또 이겨냈다.

서울대병원에서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최근 들어 더 이상 몸이 버티지 못했다. 결국, 지난 14일 은평구 카톨릭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원했다. 그의 가족에 따르면, 식사는커녕 물도 못마실 정도로 몸이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여효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고 했던 것처럼, 어떻게든 이겨내려 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나 1%의 사나이로 불리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병마는 끝내 여효진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는 31일 오전 눈을 감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남양주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생전 축구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아 정조국 등 4명의 유망주와 함께 2002 한일월드컵을 함께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도 그를 ‘루키’라고 부르며 아꼈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시절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이후에도 반복된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FC서울, 광주상무, 도치기SC(일본), 부산아이파크, 고양HiFC 등에서 활약했고, 2015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