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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2차 백신 접종자도 감염”…美 CDC ‘델타 변이’ 전염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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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참가자 중 469명 코로나 감염…74%는 백신 2차까지 접종

감염자 중 133명 바이러스 검체 분석해보니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

연구팀 “‘백신 접종’ 감염자들, 미접종자와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 보유”

해당 사례,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과 ‘돌파감염’ 드물지 않음을 시사

세계일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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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들이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백신을 맞은 감염자들은 백신 미접종자들과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델타 변이가 백신 접종자들도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른바 ‘돌파 감염’이 매우 드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30일(현지시간) 이 사례를 소개하며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을 경고했다.

사례를 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대규모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는데, 해당 행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걸린 이들은 무려 469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4%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이 감염자 중 133명의 바이러스 검체를 분석한 결과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연구 결과, 백신을 맞은 감염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감염자와 비슷한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델타 변이가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돌파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백신을 접종한 감염자 중 79%는 기침과 두통, 인후통,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했고, 4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월렌스키 소장은 이것이 CDC가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지침을 변경하게 된 중대한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도록 마스크 권고안을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9일(현지시간) CDC 내부 문서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수두만큼이나 전염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백신을 맞았어도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쉽게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전파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감염으로 인한 증상 발현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를 작성한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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