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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약·바이오 업계 2분기 성적표 들여다 봤더니···대웅·한미 활짝 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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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GC녹십자 등은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판매관리비 증가 등 영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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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에 따른 매출 반영, 진단키트 등 해외 수출 등 영향을 받은 기업은 실적이 증가한 반면 코로나19 수혜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웅제약(069620)은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2,897억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전문의약품(ETC)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실제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는 미국·유럽 허가에 이어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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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793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7%, 49.6% 증가한 금액이다. 대표상품인 '로수젯'과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 개발 약품이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는 한편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등 일부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4,2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감소한 284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수령한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반영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얀센바이오테크로부터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2상 진입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

GC녹십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876억원으로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 이는 백신 사업의 해외 매출이 늘고 판매관리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백신 사업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3% 늘어난 614억원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남반구향 독감 백신 수출이 늘어난 데 따라 운임비가 증가했으며 TV 광고 등으로 늘어난 광고선전비도 판관비에 반영됐다"며 "일시적인 증가로 하반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18575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매출액은 3,26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 임상시험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의 올해 2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366억원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HK이노엔과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과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는 지속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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