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델타 변이 퍼지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선진국 40%대, 한국은 13.9%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30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염성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친 인구가 전체 13.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49만5353명으로 이날 0시 기준 누적 1922만832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37.4%에 해당하는 것이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1040만9265명, 화이자 690만8787명, 모더나 78만504명이었다. 1회만으로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9765명이다.

그러나 국내 백신 보급이 지연되면서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것을 뜻하는 백신 접종률은 13%대에 그치고 있다. 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5만8566명 늘어 누적 713만1204명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12주, 화이자가 3주, 모더나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접종 효율성 등을 고려해 지난 26일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는 접종자(55∼59세·사업장 자체 접종 대상자)는 1·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선진국 인구의 40%는 2차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평균 11%대에 그치고 있는 신흥국 접종률과 대조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49.9%에 달하고 있다. 독일(51.6%), 영국(56.9%), 프랑스(47%), 이탈리아(51.5%), 스페인(56.9%), 캐나다(58.2%) 등 서유럽·북미 등 주요 선진국의 접종률도 50%대를 거의 웃돌고 있다. 올림픽 주최국인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2배가량 높은 27.8%를 기록 중이다.

30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만큼 전염성이 강하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처럼 쉽게 퍼지며 환자 1명이 평균 8~9명을 감염시킨다는 게 골자다. 또 백신 접종을 한 사람도 감염시키는 ‘돌파 감염’이 가능한 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미접종자보다는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을 10배 줄이고, 감염 위험도 3배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