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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불탄 시신 쓰레기통에 버린 캐나다 경찰…"마네킹인줄" 황당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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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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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방관과 경찰이 실종된 여성의 시신을 마네킹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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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방관과 경찰이 실종된 여성의 시신을 마네킹으로 착각해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국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퀘백주 셔브룩의 대니 맥코넬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신을 마네킹으로 오인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사건 경위를 밝혔다.

맥코넬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10시쯤 한 제빵공장 뒤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목격자들은 공장 뒤에서 누군가가 실리콘 마네킹을 불에 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며"당시 소방관들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방관과 경찰의 합의 결과, 마네킹을 쓰레기통에 버려 폐기하기로 했으며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조취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이들이 출동한 지 4시간 후 한 주민이 "아내가 사라졌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은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해 화재 현장 근처에 주차된 여성의 차량을 찾았다.

당시 화재 현장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마네킹과 실종 사건이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마네킹이 여성의 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경찰은 쓰레기통에서 마네킹으로 오인한 여성의 시신을 회수했다.

맥코넬은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극적 상황에 처한 유족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스테판 시모노 셰르브룩 소방국장은 "그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뿐 아니라 부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병원의 해부 병리학자 로버트 니콜슨 박사는 "불에 탄 시체를 마네킹으로 오인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체는 약 60%의 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심하게 화상을 입으면 살이 많이 빠질 수 있다"며 "체중 68kg의 사람이 27kg까지 될 수 있어서 보통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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