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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국민 울린 대표팀 어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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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연경이 27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한국-케냐 경기에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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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자 후회없이. 일상에서도 힘이 될 말인 것 같네요."

"CF로 찍어도 될 거 같아요. 라면은 O라면 끝"

도쿄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화제 어록을 놓고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글들이다.

2020 도쿄올림픽이 중반전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어록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빵언니 리더십..."해보자 후회없이"


29일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계 랭킹 7위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한국 여자배구팀의 세계 랭킹은 14위로, 이 경기는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연경이 20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 경기의 명장면은 4세트 작전 타임에서 나왔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4세트에서 한국팀은 9-15로 몰리고 있었다. 이어진 작전타임에서 김연경은 박수를 치면서 "해보자"라는 말을 5번이나 반복한 뒤 "후회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감독의 작전 지시가 끝나자 김연경은 다시 "후회없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선수들을 독려하는 주장 김연경의 표정에서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읽을 수 있었다.

MBC 황연주 해설위원도 이 장면을 보고 한동안 침묵하다 눈물을 훔쳤다. 옆에 있던 허일우 캐스터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동료로서 얼마나 간절한 마음인지 더 잘 알 것 같다"며 공감했다. 황 해설위원은 "죄송하다. 경기가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그 목소리가 너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황 해설위원은 김연경과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왔고 흥국생명에서도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이 장면을 담은 유튜브 영상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왜 김연경 김연경 하는 줄 알겠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열심히 노력한 만큼 해보자 해보자 후회없이", "절규에 가까운 해보자는 소리가 가슴을 후벼 판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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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한국 구본길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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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를 향한 무한신뢰..."의심하지마"


지난 28일 금메달을 목을 건 남자 사브르 단체전 국가대표팀에서는 '의심하지마'라는 명언이 탄생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 나선 막내 오상욱이 내리 5점을 내줬다. 오상욱은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로, 세계 랭킹 1위의 선수이지만 금메달 결정전이라는 중압감 탓인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막내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자 팀선배 구본길 선수는 "의심하지마. 의심하니까 (칼을) 자꾸 드는 거야"라고 외쳤다. '우리는 너를 믿는다. 너도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메시지가 담긴 말이었다.

구본길이 팀후배 오상욱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장면은 그대로 중계화면으로 나갔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구본길의 외침이 통했는지 오상욱은 5점을 연달아 따내며 금메달을 확정시켰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둘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붙는 등 경쟁자 관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날은 어느 팀보다도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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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단체전에서 한국 오진혁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7.2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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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언어..."끝"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멋있는 장면으로는 남자 양궁 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 마지막 화살을 쏘는 오진혁의 모습이 꼽힌다. 40세인 오진혁은 양궁 대표팀의 맏형이며 이번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한국 올림픽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진혁은 남자 양궁 단체전 마지막 화살을 쏘기 위해 활시위를 당겼다. 9점 이상만 쏘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뒤에서는 팀 동료 김우진이 "7, 6, 5, 4"라며 남은 시간을 알려줬다. 오진혁은 활시위를 놓은 뒤 날아가는 화살을 바라보며 "끝"이라고 말한 뒤 쿨하게 뒤돌아섰다. 이 화살은 10점에 꽂혔다.

이 유튜브 영상은 300만 조회수에 5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몇년간 본 것 중 최고의 명대사", "'끝'으로 그냥 찢어버렸다", "와 멋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상적인 인터뷰도 있었다. 탁구 여자 단식에서 17세의 신유빈과 맞붙어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58세 니시아 리안(룩셈부르크)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도전을 강조했다.

환갑을 앞두고 자신보다 41세나 어린 유망주와 경기를 펼친 그는 룩셈부르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그러니 여러분도 나처럼 (나이) 걱정 말고 즐기면서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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